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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달콤한 인도네시아] 印尼 족자카르타는 길거리 음식의 천국

입력 : 
2019-09-09 04:01:01
수정 : 
2019-09-09 09: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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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맛봐야 할 거리음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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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에 있는 족자카르타는 한국 경주와 같은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대 불교 사원 '보로부두르', 세계 최고 힌두교 사원 '프람바난'과 같은 유적들이 있다. 그 웅장함을 음미했다면 이제 시장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이방인을 유혹하며 손짓하고 있다. '구득'은 족자카르타 향토 음식 중 1순위로 꼽히는 요리다. 열대 과일인 잭 프루트에 각종 허브와 향신료를 넣고 달걀 등을 곁들인다. 그리고 튀긴 닭고기나 쇠고기 등을 기호에 맞게 추가한 뒤 쌀밥과 함께 손으로 먹으면 된다. 졸인 잭 프루트 특유의 단맛 탓에 외국인 관광객들 호불호는 엇갈리는 편. 전통시장 안에 있는 구득 식당에서 대략 1만5000~2만루피아(1300~1700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자잔 파사르'는 시장에서 파는 달콤한 간식을 통칭하는 말이다. 코코넛 설탕인 종려당과 카사바, 찹쌀 등이 주재료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길거리 음식으로 기원은 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길 위의 셰프들'에 소개된 후 주가가 높아졌다.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했던 음바 사티늠의 자잔 파사르가 특히 유명하다. 5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왔다는 그의 자잔 파사르는 1만루피아(850원)라는 저렴한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질적·양적 만족감을 제공한다.

족자카르타 길거리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숯 커피다. 빨갛게 달군 숯을 커피에 담아 마시는 것인데, 1950년대부터 전통으로 유지되고 있다. 숯을 커피에 담글 때 나는 소리에서 유래했다는 '조스 커피' 상호 가게들이 즐비하다. 특히 금·토요일 저녁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길거리 식당에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숯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호기심에 처음 접해 본 4000루피아(340원)짜리 숯 커피에서는 흙 맛에 더해 약한 캐러멜 향이 났다. 숯이 카페인을 흡수하는 덕분에 일반 커피보다는 건강에 덜 해롭다고.

경주에 황남빵이 있다면 족자카르타에는 '박피아'가 있다. 1900년을 전후해 중국 푸젠성 출신 이민자들이 인도네시아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팥, 치즈, 초콜릿 등 앙금을 얇은 밀가루 반죽으로 감싸 만든다. 박피아 15개가 포함된 한 상자 가격은 3만~4만5000루피아(2600~3800원). 앙금 종류에 따라 상온에서 5~10일가량 보관할 수 있다.

[방정환 아세안비즈니스센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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