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문화적 친밀도 `소프트파워`가 대규모 경제협력 밑거름되는 시대
아세안, 중국·일본 영향력 확대 일부 거부감…한국은 국민적 친밀도 높아
디지털 이코노미·환경 등 영역에서 한국만의 차별적 협력 네트워크 만들어야
아세안, 중국·일본 영향력 확대 일부 거부감…한국은 국민적 친밀도 높아
디지털 이코노미·환경 등 영역에서 한국만의 차별적 협력 네트워크 만들어야
아세안 내 경제·사회 전문가들은 한국이 아세안 지역에서 새로운 협력과 대도약을 이루기 위한 키워드로 단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미 수 십년에 걸쳐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아세안 역내 주도권을 깊이 뿌리내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미들파워 국가인 한국은 다양한 소프트파워를 발휘해 아세안 시장에 파고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사 소장은 "경제적 차원에서 보면 한국은 아세안과 디지털 경제에서 (중·일을 뛰어넘는) 경쟁력이 있다"라며 "여기에 데이터 정보보호, 환경 등의 영역에서도 아세안이 한국에 꼭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상호호혜와 국제법 존중, 공정하고 자유로운 교역, 포용성 등의 핵심 가치를 한국이 주도해 나간다면 중국과 일본의 기존 기득권을 뛰어넘어 아세안 국가들과 보다 광범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사 소장은 향후 한·아세안 협력에서 중대 변수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꼽았다. 아세안을 상대로 보다 영향력을 넓히려는 중국의 구상이 한국에 위기가 될 수도, 혹은 뜻밖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베트남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남중국해 관련 지정학적 이슈 등에 대해 한국은 개별 아세안 국가들에 어떤 영향이 발생하는지를 주시해 기회와 도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버몬트 소장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의 핵심 축이 '사람 중심'의 협력이라는 점도 장기적 관점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요소"라며 "갈수록 사람과 문화에 대한 친밀성이 아세안에서 거대한 경제 협력과 투자를 가능케하는 요소로 확대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