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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도로·항만 건설 지원해 메콩강의 기적 돕겠다"

박용범 기자
입력 : 
2019-09-05 21:52:00
수정 : 
2019-09-06 08: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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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냥 라오스 대통령과 회담
"신남방정책과 함께 공동번영"

한국 대통령으로 첫 국빈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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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비엔티안 메콩강변에서 '한·메콩 관계 발전 비전' 발표를 마치고 분냥 보라치트 대통령과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비엔티안 = 이충우 기자]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메콩 국가들은 연 6%가 넘는 고성장을 달성하며 아시아 경제를 이끌고 있다"면서 "한국은 메콩 국가들과 함께 번영하길 바라며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엔티안시 메콩강변에서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함께 식수 행사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메콩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발 격차를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메콩 국가들 사이의 도로·교량·철도·항만 건설을 지원하고, 연계성 강화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들은 공동 번영을 위해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도 국가들 간의 평등한 협력으로 공동 번영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메콩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인프라 구축,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인적자원 개발의 기반 위에 인적 교류와 문화관광 협력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아세안의 평화를 위한 협력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령군'식 시장 침탈이 아니라 '평화와 상생 번영'을 우선시하겠다는 취지다. 한국 현직 대통령이 라오스를 국빈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부는 오는 11월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비전은 이 행사를 앞두고 던진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콩강변에서 분냥 대통령과 마이카늉(Mai Kha nhung) 나무를 심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유용하다'는 (마이카늉) 나무의 뜻처럼, 메콩의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한·메콩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분냥 대통령과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하고, 수자원 협력 확대 등 다양한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의 배터리'라고 불릴 정도로 수자원이 풍부해 전력을 수출하는 나라다. 총연장 4909㎞에 달하는 메콩강의 37%가 라오스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양국은 2020~2023년 5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EDCF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아타프주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로 이재민 6000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자리에서 "라오스는 자원이 풍부하고, 아세안 물류허브, 아세안의 배터리로 불릴 정도로 성장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라오스의 국가 발전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잘 조화해 양국이 공동 번영을 이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라오스를 찾은 한국인은 17만4405명으로, 인도차이나 인접국을 제외하면 한국이 최고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강의 어머니' 메콩강을 가장 길게 품은 라오스에서 아세안 10개국 방문을 완성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아세안 10개국 방문 완결은 신남방정책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비엔티안(라오스) =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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