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
"석유·화학 플랜트 협력 확대"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
"석유·화학 플랜트 협력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특히 연 5%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렇게 경제 영토를 확장하게 되면 중국과 맞먹는 시장을 하나 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인구 6억5000만명을 보유한 아세안과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열리며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제주)과 2014년(부산)에 이어 3번째로 열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24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아세안 국가들과 연쇄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싱가포르와 정상회담에서는 항공 자유화를 향한 진전을 이뤘다. 26일부터 한국과 싱가포르 간 하늘길이 개방돼 양국 국적 항공사들이 횟수에 제한 없이 다닐 수 있게 된다. 현재 각국별로 주당 49회로 묶여 있던 한도가 없어지는 셈이다.
싱가포르는 인기 노선이기 때문에 항공사들의 취항이 늘어날 전망이다. 양국 항공사가 상대국 여객을 태워 제3국으로 운항할 수 있는 횟수도 현재보다 40% 늘어난 주당 14회로 늘어난다. 양국 정상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안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바이오·의료, 신재생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가 추진되는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020년 싱가포르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설치를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나날이 중요성이 커지는 사이버 안보 침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사이버 보안 협력 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모두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수많은 도전을 극복했다. 부지런한 국민들의 힘으로 '적도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했다"며 "서로 닮은 도전의 역사, 또 성취의 경험은 양국 국민의 마음을 더 가깝게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전날 이화여대를 방문했는데 언덕이 많은 지형이 건물과 어울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싱가포르도 도시공간 변혁을 위한 국토개발계획을 갖고 있는데, 한국이 도시공간을 어떻게 변혁시키는지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 박용범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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