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文, 아세안 정상외교 `시동`…싱가포르와 하늘길 제한없애

박용범,김성훈 기자
입력 : 
2019-11-24 18:37:47
수정 : 
2019-11-25 09:22:58

글자크기 설정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
"석유·화학 플랜트 협력 확대"
사진설명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9개국과 진행할 예정인 정상회담 중 첫 번째며 리셴룽 총리가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6년 만이다. [이충우 기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25일 부산에서 3일간 일정으로 개막한다. 문재인정부 최대 국제 행사인 이번 정상회의는 장모의 건강 문제로 갑작스럽게 방한을 취소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제외한 9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까지 진행되며 국내외에서 1만4000여 명의 참석자가 본행사와 각종 부대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특히 연 5%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렇게 경제 영토를 확장하게 되면 중국과 맞먹는 시장을 하나 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인구 6억5000만명을 보유한 아세안과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열리며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제주)과 2014년(부산)에 이어 3번째로 열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24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아세안 국가들과 연쇄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싱가포르와 정상회담에서는 항공 자유화를 향한 진전을 이뤘다. 26일부터 한국과 싱가포르 간 하늘길이 개방돼 양국 국적 항공사들이 횟수에 제한 없이 다닐 수 있게 된다. 현재 각국별로 주당 49회로 묶여 있던 한도가 없어지는 셈이다.

싱가포르는 인기 노선이기 때문에 항공사들의 취항이 늘어날 전망이다. 양국 항공사가 상대국 여객을 태워 제3국으로 운항할 수 있는 횟수도 현재보다 40% 늘어난 주당 14회로 늘어난다. 양국 정상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안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바이오·의료, 신재생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가 추진되는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020년 싱가포르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설치를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나날이 중요성이 커지는 사이버 안보 침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사이버 보안 협력 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모두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수많은 도전을 극복했다. 부지런한 국민들의 힘으로 '적도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했다"며 "서로 닮은 도전의 역사, 또 성취의 경험은 양국 국민의 마음을 더 가깝게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전날 이화여대를 방문했는데 언덕이 많은 지형이 건물과 어울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싱가포르도 도시공간 변혁을 위한 국토개발계획을 갖고 있는데, 한국이 도시공간을 어떻게 변혁시키는지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 박용범 기자 / 김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