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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세안 스마트시티 건설…한·미는 좋은 파트너

임영신 기자
입력 : 
2019-07-09 17:40:13
수정 : 
2019-07-09 19: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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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아세안 연계성 포럼서
해리스 주한 美대사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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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아세안 스마트시티 건설에서 한국의 협력 파트너가 되겠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9일 한-아세안센터와 대한상공회의소, 대한건설협회 등이 서울에서 공동 개최한 '제7차 아세안 연계성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아세안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적극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연계성(Connectivity)은 국가 간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구상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에서 한국·아세안과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은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계기로 '아세안 연계성 마스터플랜 2025'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교통·에너지·통신 등 인프라 측면에서 통합될 수 있도록 역내 연계성 강화에 필수적인 대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가 담겨 있다. 이 플랜에 따르면 아세안 인프라 시장 수요는 2030년까지 3조3000억달러로 추정된다. 그 중에서도 최첨단 인프라를 총망라한 스마트시티는 아세안 회원국들의 최대 관심사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부가 지난해 말 26개 스마트시티 사업 시범 도시를 선정한 배경이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이 아세안 스마트시티 건설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중을 밝혔다. 그는 "아세안은 경제 성장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교통체증, 환경오염 등 복잡한 도시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디지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첨단 기술을 도입하면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미국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블룸에너지, 시스코(CISCO), 3M 등 미국 주요 기업은 에너지, 교통, 소프트웨어 등 스마트시티 관련 분야 기술과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한국과 아세안 동반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아세안 연계성 포럼에 미국 주요 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 대사는 투명하며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을 강조하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내세워 아세안을 공략하는 중국을 견제하기도 했다. 그는 "인프라 개발 관련 모든 정부는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민간 기업의 비즈니스 관행을 지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부패를 야기하고 숨겨진 비용 때문에 국가 경제에 독(毒)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일대일로 참여국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벌이다 감당할 수 없는 부채에 짓눌리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언급하며 일부 중국 기업이 강압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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