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회

"韓, 태국서 스마트시티 선도했으면"

임영신 기자
입력 : 
2019-09-05 17:44:01
수정 : 
2019-09-05 21:02:08

글자크기 설정

몬삭 소짜른뚬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 부회장

5G 등 디지털강국 한국
스마트교통·농업·관광 등
태국과 윈윈모델 만들어야
사진설명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 기업이 태국에 무서운 속도로 진출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분야에 강한 한국이 '빨리빨리'로 태국에서 중국보다 먼저 첫 성공 사례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몬삭 소짜른뚬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DEPA) 부회장이 지난 3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세계 최초로 5G(5세대) 통신망을 상용화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도시 건설 경험이 풍부한 한국에 태국의 스마트시티시장은 활짝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몬삭 부회장은 국제기구 한·아세안센터가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와 4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번 포럼은 아세안 26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책임자 30여 명이 한국 스마트시티 우수 사례를 듣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DEPA는 태국의 스마트시티 개발 등 디지털 경제 정책을 현장에서 실행에 옮기는 기관이다. 몬삭 부회장은 "중국은 스마트시티시장에 목말라 있다"며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얼마 전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콘퍼런스'에서 푸껫의 스마트시티 개발 백서를 공개하면서 참여를 선언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푸껫에서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백서를 다른 지역 사정에 맞게 조금씩 수정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 통신회사들이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수년 뒤에 열릴 사물인터넷(IoT)시장을 내다보고 방콕에 사무실을 내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무역전쟁 직격탄을 맞고 아세안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베팅'이지만 중국 기업의 발빠른 투자 행보는 한국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방문에 맞춰 DEPA와 KOTRA가 스마트시티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은 고무적이다. 태국 정부는 방콕, 푸껫, 치앙마이, 콘깬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인 동부경제회랑(EEC)으로 지정한 차층사오, 촌부리, 라용 등 총 7개 도시를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이들 도시를 중심으로 2035년까지 태국 전역에 스마트시티 1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에 다소 낯선 콘깬은 태국 북동부 지역 '빅4' 도시 중 하나다.

몬삭 부회장은 "정부 개입이 두드러지는 푸껫과 달리 콘깬은 기업과 대학 등 민간이 이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몬삭 부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콘깬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가 늘어난다면 사실상 첫 한국과 태국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 10년 만에 찾은 서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대중교통을 꼽았다.

그는 "태국은 스마트시티에서 토지, 노동력, 자원은 풍부하지만 기술이 부족하다"며 "디지털 기술 강국인 한국이 이를 메워줄 수 있는 만큼 스마트시티 중 교통, 농업, 관광, 헬스 등 분야에서 한국과 태국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을 개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