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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글로벌 시장 공략 아세안의 힘 통했죠"

임영신 기자
입력 : 
2019-09-18 18:14:32
수정 : 
2019-09-19 00: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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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한아세안센터 공동 주최 `아세안 기업인賞` 수상 3인

태국 최초 토종호텔 브랜드로
14國서 50여 호텔·리조트 운영

러시아에 3조2천억원 투자해
IT 접목한 스마트 농업 개척

레고블록식 조립형 건축물을
고급화해 세계 30개국에 수출
사진설명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 아세안이라는 '안방 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이혁)가 공동 주최하며 올해 4회째를 맞는 아세안기업인상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세안의 힘'을 보여준 기업인들이 선정됐다. 수파지 수툼뿐 두짓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와 타이흐엉 TH그룹 회장, 로비 안토니오 레볼루션 프리크래프티드 CEO 등 3명이 그 주인공이다.

수파지 수툼뿐 CEO는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태국 최초 토종 호텔 브랜드인 '두짓 인터내셔널'의 제2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수파지 CEO는 20년 넘게 미국 IBM에서 글로벌 테크놀로지서비스 총괄매니저와 태국 통신위성회사인 타이콤 CEO 등을 역임하며 테크놀로지 전문가로 활약하다 2016년 두짓 인터내셔널 CEO로 자리를 옮겼다. 취임사에서 '해외 시장 개척'을 강조하며 5성급 '두짓타니'를 비롯해 4개 호텔 브랜드를 내세워 10여 개국에서 50개가 넘는 호텔·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두짓 인터내셔널에서 상위 3위권에 드는 핵심 시장"이라며 "특히 '두짓타니 괌' 호텔에 대한 한국인 관광객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수파지 CEO는 호텔업계에 정보기술(IT) 바람이 불어닥치자 공유 숙박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지난 1월 방콕 최초 호텔인 '두짓타니 방콕 호텔'을 폐쇄하고 367억바트(약 1조2000억원)를 투입해 럭셔리 호텔과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두짓 센트럴 파크' 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수파지 CEO는 "2023년 완공되면 방콕의 새 얼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흐엉 회장은 2008년 분말 우유가 베트남에 널렸을 당시 우유 원액을 살린 '생우유'를 선보여 돌풍을 일으켰다. 후발 주자였지만 친환경과 건강을 내세운 우유 등 유제품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러시아에 27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해 낙농장과 우유 가공 복합시설을 건설하기로 결정하며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TH그룹의 러시아 투자액은 베트남 기업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기공식에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참석해 화제가 됐다. 타이흐엉 회장은 농업에 IT를 접목하는 스마트팜에 도전하는 한편 허브를 활용한 기능성 음료, 유기농 채소 등으로 생산 품목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에 이어 중국과 다른 아세안 국가에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로비 안토니오 CEO는 "주택 부문의 이케아가 되겠다"며 2015년 고급 조립주택 개발 스타트업을 세웠다. 그는 전 세계 건축가 80여 명과 손잡고 레고 블록처럼 공장에서 미리 제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인 '프리패브 공법'을 활용한 건축물을 30여 개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보통 집을 짓는 데 1~2년 이상 걸리고 수억 원이 들지만 레볼루션 프리크래프티드는 최단 2~3개월로 건축 기간을 단축해 평균 10%가량 저렴한 가격이 책정된다. 무서운 성장세에 힘입어 레볼루션 프리크래프티드는 2년 만에 필리핀 첫 유니콘에 등극했다.

수상자들은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높은 기대감도 나타냈다. 수파지 CEO는 "태국 등 아세안 기업과 한국 대학 등이 함께 호스피털리티 관련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한다면 양측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세안 기업인상은 매일경제가 한국과 아세안 기업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매일경제와 한아세안센터, 외교부, 아세안사무국, 아세안대사관 등이 공동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제20회 세계지식포럼 둘째 날인 26일 장충아레나에서 열린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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