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큐 "미국 지준율 올려 출구전략 스타트"
코웬 "저임 경쟁력 퇴조로 아시아 직격탄"
코웬 "저임 경쟁력 퇴조로 아시아 직격탄"
▶관련기사 A8ㆍ9ㆍ10ㆍ12면
맨큐 교수는 재닛 옐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차기 의장에 지명된 이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출구전략과 관련해 "미국이 초과지급준비율(ERRㆍExcess Reserve Rate)을 올리는 방법으로 출구전략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초과지급준비율'이란 시중은행들이 정해진 수준 이상으로 연준에 쌓아두는 돈에 대한 이자율이다. 이 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들은 돈을 시장에 풀지 않고 연준에 쌓을 확률이 커진다.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드는 셈이다.
맨큐 교수는 "신흥국에는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의 성장 비결은 값싼 노동력에 기반한 제조업 수출 성장"이라며 "하지만 이런 공급 체계는 곧 해체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3차원(3D) 프린터, 로봇 등의 발달로 제조업 생산비용이 낮아져 제품 가격이 거의 공짜나 다름없게 되는 '제조업 구글화'가 이뤄진다면 신흥국 경제구조가 흔들릴 것이라는 경고다.
그는 "사실 가장 취약한 국가는 한국"이라며 "삼성 휴대폰을 분해해 보면 95%가 해외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 생산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창의력 있는 고품질 노동력이 없는 국가는 경제가 빠르게 쇠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계지식포럼은 이 같은 '선진국의 역습'에 대한 해법으로 '원아시아'를 제시했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는 "아시아 공동 금융시장 구상 등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웬 교수는 "중산층은 재정을 지지하는 '황금 거위'"라며 "정책적으로 중산층을 두껍게 하지 않으면 신흥국들은 도전을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 설명> ▷초과지급준비율(Excess Reserve Rate) : 미국 시중은행들은 대출 부실위험을 대비해 연준에 법정준비금을 쌓는다. 그러나 위험이 생각보다 커지면 정해진 수준 이상을 자발적으로 연준에 맡기는데 이 돈에 대한 이자율이 '초과지급준비율'이다.
[장용승 기자 / 신현규 기자 / 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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