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서관 가보니 어때요? 솔직히 도서관 얼마 만에 가본 건가요?
▲혁진: 고등학교 때 이후로 오랜만이에요.
▲록현: 대학교 다닐 땐 과제 하러 자주 갔는데, 2년 만에 왔네요.
▲종환: 제대로 간 건 5년 전. 고2때였어요. 책 읽으러 간 건 아니고, 시험기간에 공부하러 갔죠. 가수라는 직업을 선택하기 전까진 공부에 올인했거든요 하하.
▲록현: 중학교 때였어요. 중간고사를 준비하려고 친구들과 뭉쳐서 공부하러 다녔는데 세 시간만 열심히 하고 오자 하고 갔는데, 폭우가 쏟아지더라고요. 우산이 없어서 집까지 비를 맞으면서 온 기억이 있어요. 다 젖었는데도, 어린 마음에, 물장구치면서 왔던 기억이 있어요. 벌써 10년 전 이야기네요.(한숨)
▲찬용: 중학교 때 말고는 도서관에 간 적이 없는데, 늘 같이 가던 친구와 자전거 타고 갔다가 공부는 조금만 하다 나와서 놀고, 또 공부 좀 해볼까 하고 들어갔다가 ‘그냥 집에 가자’가 반복이었어요.(웃음) 반전은, 그 친구는 공부를 잘 했는데 저는 못 했다는 거죠.
-그럼 도서관 하면 남녀가 눈이 맞는 그런 로망 있잖아요. 실제 경험한 적은 없나요?
▲록현: 드라마 같은 데서는 그림처럼 느껴지잖아요. 늘 같은 자리에 앉을 것만 같고 책을 들고 가다 내 앞에서 쏟을 것만 같고. 처음 입학하고선 꿈꾸는 일인데, 사실 서로 과제에 힘들다 보니 그런 신경 쓸 여유가 없더라고요.(씁쓸한 미소)
▲혁진: 오히려 식당에서 만나는 게 더 친근했던 것 같아요.
▲종환: 서관은 거의 공부하러 편하게 하고 가니까요.
▲창범: 학창시절에도 예쁘게 입고 오는 애들이 있고, 부스스하게 하게 가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신경 쓰고 가는 편이었어요.(그는 패션디자인과 출신이다)
(학창시절에 인기가 많았어요?) 음 좀 있었어요 하하. 속초에서 강릉으로 전학을 갔는데, 남자가 귀한 학교였거든요. 처음 전학 온 날 교무실이 꽉 차고, 자리에 누나들이 핸드폰 번호 남겨놓고 가기도 했어요(웃음).
▲창범: ‘일어서라 벽을 넘어야 별이 된다’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좇아가면 별이 된다는 이야기죠. 사실 제목이 전부인 책이긴 한데(웃음), 제목만 봐도 읽고 싶은 책이었어요. 끝까지 노력하시면, 된다는 거죠.
▲혁진: 추천한다고 하긴 민망한데요, 모파상의 ‘목걸이’를 소개하고 싶어요. 중학교 때 과제 때문에 읽었는데, 인간의 허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글이었죠. 길이도 길지 않으니 재미로, 시간 나실 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록현: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한마디’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팬이 선물해주신 책인데요, 내용 중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하라”는 문구와 소제목 중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라는 부분이 있는데, 두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어요.
▲종환: 저는 어렸을 때 읽은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추천하겠습니다. 몇 살 때인지도 모르겠어요. 책을 가까이 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한창 추천도서라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처음으로 제대로 읽고 가슴에 와닿았던 책이라 팬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아름다운 책이라, 저 처럼 책 싫어하는 어린 아이들이 읽으면 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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