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프랑크는 1998년 오사카 출신의 키노시타 마사유키(보컬, 베이스), 모리 유스케(기타, 보컬), 타츠야(드럼, 코러스) 3명으로 결성된 팀으로 2003년 멤버 교체 없이 현재의 팀으로 개명, 활동 중이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10만 장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는 멜로코어씬의 절대강자로 2006년에는 독립 레이블(773Four RECORDS)을 설립,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정규 4집 'STANDARD(스탠다드)' 한국 발매를 기념해 내한, 지난달 29일 홍대에서 단독 콘서트를 벌였다. 또 이튿날엔 몬스터즈락쇼에 초청돼 내귀에 도청장치, 옐로우 몬스터즈 그리고 이승환과 함께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로코프랑크는 3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이전 방문보다 한국 락 팬들이 더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한국에서도 여러 번 공연을 해왔다. 공연을 거듭하면서 달라졌다 느끼는 점이 있는가.
▲키노시타 마사유키: 이번 방한이 세 번째다. 앞서 베스트 앨범이 나왔고, '스탠다드' 앨범이 두 번째로 정식 발매됐다. 처음 왔을 때보다는 락팬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고, 실제 라이브 공연장에서도 호응을 해주는 것 같아서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 이틀간 선보인 공연이 단독 공연, 합동 공연이라는 점에서 느낌이 달랐을 것 같은데.
▲모리 유스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 29일 공연은 '스탠다드' 앨범을 내고 앨범 프로모션차 한 단독 공연이라 앨범에 실린 곡들을 더 신경써서 세트리스트에 넣었다는 점이 달랐다. 무대가 달라진다고 라이브 자체가 달라지진 않는다. 무엇보다 같이 한 밴드들이 다 멋있었다. 29일 공연에선 바세린이, 30일 공연에선 옐로우 몬스터즈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일본 밴드씬의 분위기는 한국과 비교하면 어떤가.
▲타츠야: 일본 락 씬은 확실히 한국보다는 큰 것은 맞는 것 같다. 밴드 수도 많고, 각 스타일, 장르마다 다 각자 밴드가 다 있고, 그 장르만의 마니아가 분명 있다. 그런데 그들은 좋아하는 장르 외 다른 음악은 듣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 씬은 일본보다는 작지만, 여러 장르의 좋아하는 팬들이 있다. 그런 점이 전체적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구나 싶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4년 만에 정규 4집을 한국에 정식 발매하게 됐는데, 감회가 남다르겠다.
▲키노시타 마사유키: '스탠다드' 앨범이 4년 전에 나왔다. 4년의 시간차가 있는데, 그 당시 앨범 만들 땐 로코프랑크의 음악이란 게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만들었다. '스탠다드'라는 의미를 생각하며. 우리 자신이 정말 자신감을 갖고 로코프랑크의 음악을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전력을 다해서 만든 앨범이다. 그 앨범이 로코프랑크 앨범의 표본이라 생각하고, 지금 생각해도 괜찮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4년 전에 나온 앨범이지만 지금도 라이브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낯설거나 어려운 건 없다.
다음 앨범이 발매되면, 한-일 동시 발매 되면 좋겠다. 올드레코드에게 잘 부탁드린다(웃음).
-현재 다음 앨범 작업 단계는? 발매 시기는 언제쯤 계획하고 있나.
▲키노시타 마사유키: 작년에 정규 5집 앨범 '사인'이 나왔다. 앨범 발매 투어를 5~6개월 정도 하는데, 그 투어가 지난 2월 끝났다. 지금은 투어가 끝난 직후이기 때문에 아직 아무 계획이 없다. 그 시간이 머지않아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드 레코드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됐나.
▲키노시타 마사유키: 3년 전 롤링홀에서 했던 유니온웨이 페스타에 초대받아 한국에 처음 왔다. 그 때 옐로우 몬스터즈가 오프닝 무대를 꾸몄는데 이후 뒷풀이 자리에서 친해져서 시작된 것 같다.
-옐로우 몬스터즈와 음악적인 부분이나 레이블 방식 등에서도 교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
▲타츠야: 맞다. 아무래도 음악적으로나 서로 레이블을 운영하고 독립적인 스타일로 운영하는 게 비슷하고. 서로 리스펙트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통한 부분이 있다.
-독립 레이블 운영은 어떻게 생각하게 됐는지. 오랫동안 운영해오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키노시타 마사유키: 하이스탠다드(Hi-Standard)라는 일본의 레전드급 밴드가 있다. 그 밴드가 처음엔 회사에 소속된 밴드로 활동하다 자신들만의 독립 레이블을 차렸는데, 그러면서도 인디에서도 탑 레벨을 달렸다. 그런 점이 부러웠다. 그걸 보면서 우리 역시 독자적으로,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자신감 갖고 우리 스타일대로 하고 싶어서 (독립 레이블을) 만들게 됐다.
만든 다음에 힘든 점, 어려운 점도 많았다. 라이브 노래로만 부딪치기엔 벅찬 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어려웠던 점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
▲타츠야: 쉽게 번 건 분명 쉽게 나간다고 생각한다.
-세 분이 17년 정도 함께 음악을 했는데, 어떤 고민을 갖고 음악을 만들고 있는지 궁금하다.
▲키노시타 마사유키: 아무래도 오래 됐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일본의 음악씬도 락씬도 변했고, 유행하는 음악 스타일도 변해왔다. 물론 오랜 시간 밴드 활동을 하면서 우리들이 성장했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로코프랑크가 가는 길은 변함 없기 때문에 고민이라기 보다는, 우리 스스로 보잘 것 없는 밴드가 되지 않도록 늘 힘을 내고 있다.
-공연을 보러 오게 하기 위한 로코프랑크만의 홍보 전략은 무엇인가.
▲타츠키: 홍보 전략은 물론 라이브다. 우리의 라이브를 보러 오게 하기 위한 방법은 라이브 뿐이다. (로코프랑크는 라이브 프로그램 외 TV 프로그램 출연을 거의 하지 않는다.)
-미국, 유럽, 대만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공연을 하는데.
▲모리 유스케: 해외 활동에 대해선 완벽하게 다 긍정적으로, 오픈마인드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올드레코드라는 좋은 연이 있어서 기회가 생기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어느 나라라도 보여주고 싶고, 해외 활동에는 언제든 긍정적으로 열어두고 있다.
-5월 열리는 포시즌 페스티벌에 옐로우몬스터즈를 초청했는데, 발탁 이유는.
▲모리 유스케: 포시튼 페스티벌은 로코프랑크도 정말 좋아하는, 정말 멋있는 최고의 밴드들을 로코프랑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은 게 목표다. 그런 의미에서 옐몬도 친분을 떠나, 정말 펑크씬에 이런 밴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초대하게 됐다.
-향후 활동 계획은. 올해 안에 다시 한국에 올 것인가.
▲키노시타 마사유키: 아직 한국 일정은 생각 중인데 한번쯤 올 기회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물론, 라이브는 계속 할 것이고, 새로운 음악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올해 안에 새 작업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로코프랑크가 즐겨 찾는 한국의 숨은 단골집, 자주 찾는 곳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역시 홍대가 제일 좋다. 그 중에서도 우드스탁이라는 음악바를 제일 좋아한다. 조폭떡볶이도 맛있다.
psyon@mk.co.kr/사진 올드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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