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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 열풍'…민박관리인 인기직업 떠올라

지면 A7
저쟝성 더칭현 모간산진 셴탄 미술관에서 강사가 마을의 민박관리인에게 다도를 교육하고 있다. [사진출처 = 셰상궈 / 인민사진]
저쟝성 더칭현 모간산진 셴탄 미술관에서 강사가 마을의 민박관리인에게 다도를 교육하고 있다. [사진출처 = 셰상궈 / 인민사진]
"안녕하세요. 예약 가능한 방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아직 두 개 남아있네요. 언제쯤 도착하세요? 방에 대해 특별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산둥성 지난(濟南)시 쥬루산(九如山) 관광단지에서 마오워(猫窩)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관리인 쿵제(孔杰) 씨가 평소처럼 손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손님과 통화를 마치고는 위챗으로 연락처를 추가하여 민박과 주차장 위치를 보내주었다.

현재 중국에서는 민박관리인의 규모가 100만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민박관리인은 작년에 중국 인사부에 의해 신직업으로 공식 인정되었다. 민박관리인은 관광객의 개성적인 수요에 맞추어 숙박, 식사를 비롯하여 현지 자연환경, 문화 및 생활양식 체험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쿵제(37세) 씨는 산둥성 지닝(濟寧) 출신이다. 중국 각지를 전전하며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던 중 쥬루산에 와서 민박업을 접했고 어느덧 6년차가 되었다고 한다.

지난 6년간, 쿵제 씨는 민박업의 빠른 성장과 함께 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관광의 형식과 내용이 크게 변했어요. 관광객들은 더 이상 단순한 관광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다채로운 형식의 체험을 원하죠."

쿵제 씨는 민박의 특징이 바로 서비스와 체험이라며, 민박이 사람들을 자연으로 안내하고 따뜻함, 편안함, 힐링을 준다고 덧붙였다.

민박 열풍으로 시골관광과 거주지 취업이 늘었다. 민박관리인 류리(劉利, 45세) 씨는 근처 후루위촌 주민이다. 민박관리인으로 일하기 전 주부였던 그녀는 그렇다할 소득이 없었다고 한다.

"민박이 뜨자 교육을 이수받고 집 근처에서 좋은 일자리를 구했어요."

이제 아이를 대학에 보낸 류리 씨는 부모님도 가까이서 돌볼 수 있다며 자신의 직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훌륭한 민박관리인은 다재다능해야 한다. 쿵제 씨는 민박관리인의 일상 업무가 매우 복합적이므로 쉽지만은 않다고 소개했다. 체크인, 안내, 청소, 식사준비 등 기본적인 숙박 서비스 뿐만 아니라, 손님에게 어떤 길로 등산을 하고 관광단지 내 수십 곳에 달하는 특색 체험관을 어떤 순서로 돌아야 하는지 등등 노선을 안내하거나 관광지를 추천해야 한다며 예를 들었다.

그밖에도 공간꾸미기, 손님맞이, 커피블렌딩, 와인감별, 꽃꽂이 등 모두 민박관리인이 되기 위해 받아야 하는 교육의 내용이다. 쿵제 씨도 그 때문에 어느정도 스트레스와 도전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지금 가장 힘든 부분은 SNS 홍보라고 한다. SNS와 숏비디오가 유행하면서 민박업계에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생겨난 것이다.

"요즘 틱톡, 샤오훙슈(小紅書) 등 계정을 운영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정기적으로 라이브방송도 하고요. 가끔씩 사진이나 글도 올리고 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민박에 관심을 가지고 체험하러 왔으면 좋겠어요."

쿵제 씨가 말했다.

"라이브방송을 몇 번 하고나서 민박의 위치와 가격, 관광지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기분이 좋죠!"

마오워민박 한켠에서 경쾌한 웃음소리가 전해왔다. 쿵제 씨가 손님 일가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 도중 쿵제 씨가 직접 내린 커피를 손님들에게 대접했다.

호텔 대비 민박은 서비스에서 개성과 정서교류를 더욱 강조한다. 얼마전 한 투숙객이 갑자기 새벽 1시에 열을 호소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산이라 약국도 없고 손님도 약을 챙겨오지 않아서 가족들이 급하게 쿵제 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연락받고 바로 운전하고 시내로 가서 해열제를 사다가 손님에게 드렸어요."

다음날 아침 7시에 손님이 위챗으로 덕분에 열이 내렸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고 쿵제 씨가 그날 일을 떠올렸다.

쿵제 씨가 들려준 또 다른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한 손님은 한 번 온 뒤로 어떨 땐 가족들과 함께, 어떨 땐 회사 직원들을 데리고 자주 민박을 찾았다고 한다. 매번 떠날 때마다 관리인에게 이번에는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또 최근에 읽은 책 이야기도 나누면서 관리인들과 친해지고 스승이자 친구가 되어주었다.

이런 이야기는 흔하디 흔하다. 민박관리인으로서 가장 큰 기쁨은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만나고 그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라고 쿵제 씨는 말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잖아요.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다양한 인생을 접하고 공감할 수 있죠."

그녀가 말했다.

"민박관리인이 신직업으로 인정된 것은 우리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죠. 그리고 덕분에 살아가면서 더욱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앞으로 더 많은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다도, 칵테일… 나중에 자격증도 따야겠어요!"

어느새 쿵제 씨는 앞으로의 직업 발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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