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덕분에 골목상권 매출이 10.6%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앞서 정부가 고유가·고환율·고물가로 인한 서민 경제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으로, 현재 총 6조1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5월 18일부터는 국민 70%를 대상으로 한 2차 지원금 신청 접수와 지급을 시행 중이다.
중기부가 민간 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가 보유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7일까지 3주간 전국 사업자의 매출변화를 전년 동기와 비교·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원금 지급 이후 사업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지급 전주 대비로는 2.7%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17개 광역시·도 모두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경남(14.7%), 대구(14.0%), 인천(13.8%)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와 밀접한 소매업(16.4%)과 교육서비스업(11.2%)은 전체 평균을 상회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반면 예술·스포츠·여가업은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특히 전통시장에서는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부산 동구 수정전통시장(123.7%), 강원 동쪽바다중앙시장(114.8%), 경남 삼천포중앙시장(114.0%)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민간 데이터 기업과 협업을 통해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분야 공공·민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통합·구축해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맞춤형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익선동 거리를 깜짝 방문했을 때 고깃집 야외테이블에서 삼겹살을 먹던 한 시민은 이 대통령에게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고기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잘했다”며 “동네에 돈이 돌아야지”라고 답했다.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