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나라가 디지털, 인공지능 치과 치료의 강국이 되었다. 우리가 멀리 여행을 가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틀니나 치아가 없어져 낭패를 보는 일이 없어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 클닉 몇 번으로 새 틀니가 드론을 타고 뿅 하고 날아올지도 모를 일이다. 새 틀니로 해변에서 이를 드러내고 밝게 웃으면서 가족과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아직 더 디테일하게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어떻게 이런 치료가 가능해질까? 틀니 등 보철 치료를 받으려면 여러 번의 치과 방문을 거쳐야 한다. 각각의 치료 과정 모두가 좋은 결과를 위해 중요하다. 이런 노력을 들인 과정과 결과가 디지털화된 데이터로 저장된다면 전후 비교는 물론 재치료에서는 거쳤던 과정을 줄이거나 생략할 수 있다.
치과에서 안면 자동인식과 맞춤형 디자인, 3D프린팅 등의 첨단 방식이 접목되고 있다. 디지털화되는 치과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가 축적되는 것으로 환자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회복이 더 쉽게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자료가 디지털화되고 방대한 빅데이터로 딥러닝 등 인공지능 치료가 가능해진다. 이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가령 앞니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 치료 전 이미 최종 치아의 모양과 색을 내 얼굴에 맞춰보며 치료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인 우리 치의학과 치과 의료기기 산업이 이런 기술을 이용하여 경쟁 국가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안면 정보 등 인식 가능한 정보를 포함한 의료 정보에 대해 안전 규제는 필요하지만 적절한 진료와 연구, 교육 목적의 자료 활용에 대해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관련 기술의 발전이 늦춰질 것이다. 필요한 지원이 있는지 찾고 과감한 개혁과 더불어 관련된 연구, 산업이 발전하도록 오래된 규제가 없는지 논의가 필요하다. 교육 현장에도 적용된다면 치과대학 학생 때부터 디지털 가상 치료에 활용해 경험과 소양을 갖춘 의료인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으로 인한 우리들의 즐거운 미래를 생각해본다.
[김성균 서울대 교수·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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