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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습 "탄저병 테러범 연관 가능성"

美 법무장관 밝혀···전세게 '생화학 테러' 공포 확산
"마시는 물도
테러공격 대상"
FBI주의 당부
애슈 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11일 오전(현지시간) ABC와 인터뷰하면서 "탄저균 관련 정보 30여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범죄사건으로 규정하고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본격 착수했음을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에 테러범이 간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손현덕 특파원



전세계가 생화학 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세번째 탄저병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국무부 건물에서 정체 불명의 '흰색가루'가 나왔다. 그런가 하면 포틀랜드 시청 청사에서도 생화학 물질로 의심되는 것이 발견돼 직원들을 분산시키는 등 미 전역에 생화학 테러 비상이 걸렸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독일 베를린과 헤센주 바드슈발바흐에서도 같은 날 유해 생화학물질로 추정되는 하얀 가루가 든 봉투가 발견돼 시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는 실제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고 일부는 아직까지 정체가 드러나지 않아 테러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있은 후 터진 일련의 사건들이 제2 테러 보복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플로리다서 세번째 탄저병 환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세번째 탄저병 환자가 발견됐다.

법무부의 가이 루이스 검사는 10일 FBI, 질병통제예방센터, 플로리다주 보건부 등 관계자들이 동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3 인물이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환자는 35세 여성으로 앞서 2명의 탄저병 환자처럼 6종의 슈퍼마켓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발행하는 아메리칸미디어(AMI)의 보카 리턴 본사 건물에서 일했으며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전세계 곳곳에 정체불명 물질

10일 국무부 내 6층에 있는 우편물 사무실에서 흰색 가루가 발견됐다. 이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 반입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포틀랜드 시청에서도 우편함에서 정체불명의 물질이 발견돼 직원들을 분산시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사라 보트 포틀랜드 시청 대변인은 "건물에 있던 모든 사람을 즉각 대피시켰으며 폭탄제거반과 위험물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체불명의 물질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혹시 탄저균의 흔적이 나올지 몰라 한때 비상이 걸렸다.

독일 베를린과 헤센주 바드슈발바흐에서 10일 유해 생화학물질로 의심되는 하얀 가루가 든 봉투가 발견돼 시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실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베를린 베딩 구역에 있는 대형 가구점인 '회프너' 주차장에서 발견된 문제의 봉투 겉면에는 '탄저병 바이러스 들어있음' '이 봉투를 열면 당신의 삶이 변할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베를린 전역에 생화학 테러 비상이 걸렸다.

■상수도도 테러 목표 가능

FBI는 이날 하원 교통·기간시설 위원회의 상수도 공급 위협 특별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세균 감염에 관한 한 이론상으로는 상수도도 테러공격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와 관련해 존 던컨 위원장은 행정 당국에 수돗물을 오염시켜 상수도를 대량살상무기로 만들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도 생화학테러 경계령

유엔은 탄저균이나 화학약품을 이용한 테러가 유엔본부를 표적으로 자행될 가능성에 대비해 10일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계령을 내렸다.

마이클 머캔 유엔 안보담당 대표는 "현재 위기상황으로 볼 때 의혹이 가는 편지나 소포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전세계 생화학테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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