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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론' 파장 … 격해지는 與 당권경쟁

지면 A8
전대 앞두고 여권 분열 격화
유시민, 李 외연확장 비판
"핵심지지층 증축 원했는데 李, 건물 헐고 재건축하려해"
김민석 "지지층 판 넓혀야"
정청래, 진보연대 강화 주장
친명 "봉창 두드려" 鄭직격
서로 웃고는 있지만…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28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청년 당선자 워크숍 행사장에서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서로 웃고는 있지만…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28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청년 당선자 워크숍 행사장에서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재적 당권 주자 간 노선 대결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계파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을 저격한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일제히 비판을 퍼부으며 내분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28일 이 대통령의 중도·보수 확장 행보를 비판한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이 당 안팎에 큰 파문을 불러오면서 친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터져나왔다.

당권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 당선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전 이사장의 '재건축론' 발언에 대해 "민주 진영 세력을 지키면서 외연을 확장하려는 노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모든 대통령이 해온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차이를 넘어서 민주 세력의 국정 성공과 연속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가는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외연 확장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앞선 27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민주당 여성 당선자 워크숍에서도 "내가 어떤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식의 과잉한 자신감으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태도나 마음이 절제될 필요가 있다"며 유 전 이사장을 겨냥해 날 선 주장을 펼쳤다.

김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유 전 이사장이 지난 26일 밤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중도·보수 외연 확장 행보를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당시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 건물을 헐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비평 공론장에 철거 전문을 투입했다. 코어(핵심) 지지층인 민주개혁 진영의 정상세포들을 이들이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 전 이사장이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고 발언하면서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가 상당히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총리와 함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어려울 때일수록 더 흔들리지 않고 힘을 모아 대통령을 지키는 게 코어 지지층 아닌가"라며 유 전 이사장 비판에 가세했다.

당내에서는 유 전 이사장 발언이 '모욕적'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내란 세력이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민 분열과 갈라치기에 혈안일 때 오히려 우리는 민주개혁 진영이라는 단단한 토대 위에 중도와 보수까지 아우르는 '국민 통합 증축'을 해내고 있는 것"이라며 "이 치열한 1년의 과정을 두고 '자신감 과잉'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참으로 모욕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친명계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이런 과한 자신감은 국민을 깔보는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언사"라고 했다.

청와대에서는 유 전 이사장 비판에 대한 반응이 나오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린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고 쓴 글이 유 전 이사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유 전 이사장의 재건축론에 "지금은 말을 아껴야 할 때"라며 뒤늦게 통합론을 들고나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청년 당선자 워크숍 행사장에서 범민주진보 세력의 연합을 주장했다.

이에 친명계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범민주진보연대를 앞세워 사실상 합당 논의를 꺼냈다. 정말 그럴 얘기를 할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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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계파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반박하며 당의 외연 확장 노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당권 주자들도 이에 동참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 내에서는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이 '모욕적'이라는 반응이 나오며, 이로 인해 내부 결속과 통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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