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나만의 AI 비서 마이에이전트 마이에이전트

[Hello 증시] ETF 많이 팔면 증시 폭락한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성장하면서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ETF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과거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 신용부도스왑(CDS) 같은 위험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염려가 나오기도 한다. 이는 기초자산을 실제로 보유하는 ETF의 특성상 규모가 비대해질수록 시장에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ETF 시장의 참여자는 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유동성을 공급하는 증권사, ETF를 매수하는 투자자의 세 주체로 나눌 수 있다. 자산운용사는 전당포 주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증권사가 ETF를 구성하는 주식을 가지고 오면 ETF를 설정해 증권사에 준다.

예를 들어 조선주 ETF라면 자산운용사에서 정한 대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가져오면 ETF를 발행해주는 것이다. 증권사는 이 ETF를 시장에서 투자자에게 팔 수 있다.

반대로 투자자로부터 ETF를 산 증권사는 이를 다시 자산운용사에 돌려줄 수 있고 대신 해당하는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환매한다고 한다. 증권사는 이 주식을 시장에서 팔 수도 있고 계속 보유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과정이 실시간으로 일어난다. 투자자들이 ETF를 팔면 이를 사들인 증권사는 ETF를 환매해 종목을 받게 되고 해당 종목을 바로 시장에서 처분할 수 있다. 시장이 하락하는 와중이라면 증권사는 주식을 더 빨리 팔아버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전체 ETF 시장이 클수록 나올 수 있는 ETF 매도 물량도 커진다.

실제로 이번 폭락장(2~18일)에 외국인은 KODEX200 ETF를 1444만주 팔았다. 단순 계산해도 이는 약 3500억원 규모로 상당한 주식이 시장에 풀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시장에 영향을 주기에는 국내 ETF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 국내 전체 시가총액 대비 ETF는 0.7%에 불과하다. ETF 비중이 7%에 달하는 미국 정도는 돼야 ETF의 영향력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Shorts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