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기운 확산 활기찬 성장
’84국제경제전망
세계무이4%실질신장
선진국 한자리물가 유지
신흥공업국 7%대 경제성장
보호주의팽배 마찰심화 우려
현대경제학은 이론의 정교함과 예측의 정확성 그리고 논리의 객관성을 증명하기위해여러가지 계량적수법을 동원한다. 세계유명 경제학자나 예측기관들은 이러한 수법을동원해서 새해는 세계경제가 안정성장의 궤도를 힘차게 달릴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그 이유로서 세계경제 견인차인 미국의 경제가 수년만에 가장 인상적인 급성장과 물가안정을 보이면서 강력한 기관차역할을 수행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하고 있다.그렇다고 경제기상도가 1백% 청명한 것만은 아니다. 외채위기,두터워지는 무역장벽,고금리현상이 악재로 작용할 우려를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는 분명 회복의 길목을 돌아서 약진을 하는 해가 될것이다. 부문별로 세계경제기상도를 살펴본다.
성장
미국이 주도
83년 봄부터 회복국면으로치닫고 있던 세계경제는 올해에도 회복세가 가속화되어 지난해보다 더욱 활기찬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회복바람은 지난해초부터 미국 캐나다 서독 영국등에서 불기시작했고 이는 3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유가인하가 기폭제가 되었다.
이후 미·일·서독등 주요선진국은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신흥공업국을 비롯한 일부 개도국의 수출신장으로 파급되는등 경기회복의세계적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회복세는 85년말이나86년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경제예측전문가들은 진단하고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발표에 따르면 OECD가맹24개 선진국의 평균성장률은 82년 마이너스 0·2%에서지난해 2%정도로 개선되고 올해에는 다시 3%이상 수준으로상승할것으로 내다 보았다. 또지난해 제로내지 마이너스성장을 보였던 개도국경제도 선진국의 회복기운이 확산되면서올해에는3%대의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설것이 예상된다.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될 것은 분명하지만지역별·나라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일것이다. 지역적으로는 배미주가 올해5·5%로 가장 높고 아시아4·4%,유럽2% 성장이 예상되고 중동지역은 지난해 석유수요의 부진으로 마이너스성장을 보였지만 올해에는 2·8%의 증가로 돌아설 것 같다.
중남미지역은 작년의 깊은늪에서 빠져나와 올해는 미약하나마 플러스성장이 예상되며아프리카지역도 지난 3년간의절망적인 상태로부터 탈피해올해에는 전체적으로 3%내외의 성장을 예견할수가 있다.
반면 소연을 비롯한 동구권국가들의 경제는 오히려 작년보다 더 악화되면서 동구권전체의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8·5%에서 올해에는 10%내외로두자리대로 높아질 가능성도있다.
나라별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82년의 마이너스 1·9%에서 83년 3·3%로 크게 반전하면서 이것이 가속화되어84년중에는 5·3~5·6%로 완전회복,확장국면에 접어들것으로 보인다. 실업률도 전후최저수준인 82년12월의 10·8%에서 꾸준히 하락,83년11월 8·4%까지 떨어졌고 이는 84년 6~7%선으로 한자리대 수준을 크게 밑돌것이다.
미국경기의 회복은 소비부문뿐 아니라 투자부문도 상승국면에 있어 85년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상 미국의 경제력은 대단하다. 경기회복의 견인차는 미국이 될것이며 이힘이 서구와일본으로 파급되어 전세계경제를 이끌어 올릴것이 분명하기때문이다.
캐나다의 경우는 지난해2·5% 성장에서 올해는 내구소비재수요와 주택경기가 되살아나 3·5~4%의 성장이 기대되며 인플레이션도 지난해6%수준에서 5·5%수준으로낮아질 전망.
중남미국가들은 지난해 GNP(국민총생산)가 평균 3·3% 감소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5·6% 줄어드는등 50년대 최악의 불황을 맛보았다.
총3천1백억달러에 달하는외채를 줄이기위해 긴축정책을실시중이다. 브라질은 지난해마이너스 2·8%성장에서 올해는 마이너스1·2%로개선이엿보이고 아르헨티나는 4·3%성장이 그리고 멕시코는 지난해의 마이너스 4%에서5%의 실질성장을 기대할수 있다.
EC국가들은 얼룩진모양의경기회복이 될듯하다. EC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가맹10국의84년 성장률을 1·5%로 잡았다. 서독은 2·0%,프랑스제로성장,영국 2·0%,이탈리아 1·0% 정도다. 다만 EC제국은 1천만명의 실업자를안고 있는데다 농산물 저조등EC유산문제로 가맹국간의 정책갈등이 있어 경제회복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은 83년1·4분기까지만해도 재고감축,설비투자 부진으로 침체에있었으나 2·4분기이후부터 수출과 재고투자가살아나면서 83년 3%,84년 4%선의 성장을 기대할수 있다.
또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신흥공업국들(NICS)의 새해 성장률은 약7%로 세계전체 평균성장률인 3·5%를앞지를 뿐만아니라 지역적으로가장높은 북미주의 5·5%보다 1%포인트를 상회할것으로내다봤다.
소위 닉스라 불리는 4개국은 대미,대일수출의존도가 높아 미일의 경기회복에 크게 좌우받게 된다.
무역
일흑자 급증
올해의 세계무역은 4%의신장을 기록하면서 82년의 불황과 83년의 제로성장에서 벗어나 3년만에 처음으로 실질성장을 기록할것이라고 일본무역진흥회가 예측했다.
특히 극동지역을 중심으로한아시아지역국가들의 수출신장률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84년 세계무역은 지난80년의1조9천9백40억달러보다는다소 떨어진 1조9천3백70억달러에 이를것이지만 83년보다는명목 8·1%,실질 4%증가예상.
84년중 미국의 수입은 실질8·7%,수출은 0·5%가 증가하여 세계무역을 주도할 것이 확실하다.
EC(유럽공동체)지역은수입이 3·0%,수출이 2·7%가 증가할 전망이다. 또 OPEC의 경우는 수출입이 3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며 비OPEC국가들도 수출입이 실질 5% 늘어날 전망이다.
또 OECD보고서를보면 세계경기회복의 견인차인 미국이달러강세를 비롯한 경쟁력약화로 인해 대외무역적자폭이 지난해 6백30억달러에서 새해에는 9백80억달러로 늘어날것으로 보았다.
현재의 환율 정책및 유가가크게 변동하지 않는다는것을전제한다면 지난해 3백50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의 경상적자는84년에는 GNP의 2%를 상회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본은 수출시장및대외경쟁력증진으로 84년도 수출신장률이 지난해의 8%에서10%로 늘어나고 수입증가율은그보다 낮은 6%수준에 머물러 무역수지흑자가 더욱 커질전망이다.
일본의 무역흑자는 지난해약3백30억달러에서 올해에는4백20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82년의 1백80억달러보다2배이상 불어난 수치다. 일본의 경상흑자는 지난해의 2백30억달러에서 3백10억달러에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무역불균형해소를위한 경제마찰은 더욱 심각해질전망이다. 각국 실업률도 높은수준을 보이고있어 많은 국가들은 보호주의를 강화시킬소지가 크다. 한 예로 지난해말미국은 섬유수입규제를 강화하고 GSP(일반특혜관세)제한조치를 취하는등 무역제한을강화했다.
물가
유가 29불선
지난 3년간 대다수선진국들은 인플레이션의진정에성공,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일단구축했다. 84년중 선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6%대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안정됨에따라실질가처분소득이 증대되고 이는 곧바로민간소비지출과 주택투자의 증대로 이어지며 임금상승률도둔화되고 설비투자의 촉진도 기대할 수가 있다. 또 물가를 잡겠다고 긴축기조를 유지해온각국의 재정금융정책도 다소 신축성있게 운영될수있는 여지가생겼다.
미국외 경우 인플레이션의저하는 특기할 만하다. 레이건이취임했던 80년 두자리대인 13%의 상승을 보인 소비자물가상승률이 82년 6%,83년1~3월3%로대폭떨어졌다. 또한83년 전체로는 3·2%,84년5·2%,85년 5·4%로 매년 떨어질 공산이 크다.
또 일본과 서독은 84년중 3~4·3%선이 기대되며 영국도 6·9%를 보일 전망. OECD전체의 인플레이션은 81년10·6%에서 82년7·8%로,84년 6·0%의 낮은 즘가율이 예상된다.
특히 3년여에 걸친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던유가는 OPEC가 83년말현재하루 1천3백만배럴이상의 과잉생산시설을 보유하고있고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되어도 석유소비는 에너지효율제고,대체에너지개발등으로 크게 늘지않을것으로 보이며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와 같은 대산유국이 기준유가의 인상을 바라치 않는다는 점등을 감안할때올해에도 배럴당 29달러선을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안정될 것으로 점칠수가 있다.
그러나 유가문제는 중동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므로정확한 장기예측은 어렵다.
특히 이란·이라크전쟁이 어떻게 진전되느냐가 최대의 관심사. 유가는 경제적 요인과함께 국제정치적 요인에 의해좌우되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편 1차산품 가격은 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와 비탄력적인 공급으로 빚어진 수급 불균형으로 계속 상승했다. 그러나 앞으로 생산확대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세계경기 회복은 국제자원가격이 어느정도 안정된 속에서 진행될 것같다. 다만 지난해 미국의 곡물작황이 나빠 농산물은 가격상승이 예상되어1차산품 중에는 알루미늄 아연 동등의 가격이 뛸전망이다.
김융
달러화 약세
국제금리 수준은 올해는 81·82년보다 다소 하락될 것이 예상된다.
지난3년간 세계경제를 침체시킨 원인중의 하나는 선진국의 고금리추세였다. 이 고금리는 82년하반기이후 멕시코외환위기극복에 따른 미국의 금융완화로 고개를 숙이기 시작,단기금리는 평균 5~6%씩 떨어졌다. 특히 국제금리의 향방을 좌우하는 미국의 금리도 올해에는 완만히 하락하는 추세를 지속하리라고 국제외환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미국의 물가안정세가계속되고 있으며 통화량이 뚜렷이 안정되고 있다. 또 미국선거를 앞두고 FRB(연방준비이사회)가 현재의 긴축기조를다소 완화할 조짐이 엿보이고있는데다 금리하락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재정적자가 경기회복에 따른 세수증대로다소나마 줄어들기때문이다.
국제금리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는 기대는되지만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여전히높은 수준에 머무를전망이다.따라서 경제성장의 관건이 되는 기업의 설비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고금리는 외국자본의 대미유입과 그에따른달러화의 강세를 초래했다. 다른선진국도 자국통화의 방어를위해 금리를 인상하여 국제고금리현상을 야기시켰다.
이는 각국간의 무역마찰을격화시키고 개도국의 외채부담을가중시켜 개발투자를 위축시키는등 경기회복을저해하여왔다.
미국의 경우 특히 설비투자에 직접영향을 끼치는 실질장기금리는 6~7%나 되어 과거 경기회복기의 마이너스 실질금리보다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높다. 이런 고실질김리의배경에는 물론 미연방정부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세가 본격화 하려면 무엇보다실질금리가 더 떨어져야한다.
외채
경계요인도
고금리와 더불어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선진국들이안고 있는 재정적자와 개도국의 외채위기 그리고 선진국의보호무역주의의 강화를 들수가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방대한 재정적자를 갖고 있다. 미국의경우 재정적자는 GNP의 5·6%수준인 1천8백50억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계속 더욱확대가 예상되며 또 사회보장관련지출및 국방비지출의 증가등 경직적인 지출의 증가현상이 뚜렷하여 경기부양적 지출의 증가 여지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영국,서독,프랑스등서구제국도 한결같이 세출의경직화와 재정적자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일본도 재정적자의확대로 부심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국제금융불안의 핵심인 개발도상국의 외채위기는IMF(국제통화기금)관계국정부,국제민간은행의 협상을 통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외채위기는 브라질과필리핀에서 발생,국제금융계를 뒤흔들었다. 개도국의 외채는 중장기채무만으로 82년말현재 6천2백40억달러,단기분을 합치면 1조달러를 넘올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제금융불안의 여파로 국제금융시장의 대출활동은 당분간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이고차입조건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중 제3세계 외채문제는미국의 전례없는 적자규모,중남미국가들의 경상수지 적자폭감소,중동산유국의 오일달러고갈등 3개요인에 의해 결정적 영향을 받게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남미국가들의 수출이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인플레이션도 지난해의 1백30%에서 올해에는 1백%선까지진정될것으로 보여 국제금융문제가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기대된다.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