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 안에 터치폰이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50%를 차지할 것이다."
12일(현지시간) LG전자 휴대폰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안승권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8'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터치폰이 다른 기능과 컨버전스를 이루며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판매대수 1억대 이상, 매출 12조5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돌파 등을 이뤄 지난해보다 20% 성장을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 본부장의 터치폰 시장 전망은 최근 경쟁업체 관계자가 "자꾸 터치폰을 얘기하는데 전체 휴대폰 시장(올해 전망치 12억~12억5000만대) 중 터치폰은 그렇게 많지 않다"며 평가절하한 것과 정반대되는 시장 예측이어서 주목된다.
안승권 MC사업본부장
터치폰은 미국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 3000만대 정도까지 급증한 상태다.
안 본부장은 "휴대폰은 들고 다니는 단말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크기가 너무 크면 안 되는데 기존 키패드를 쓰면 음향 카메라 등 성능이 향상될 때마다 사이즈가 커지는 제약이 있다"며 "(성능의 지속적인 향상을 위해서는)어느 부분에선가 혁신적으로 사이즈를 줄여줘야 하는데 터치 기능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터치폰도 앞으로 쿼티키보드 등 다른 기능과 컨버전스를 할 것이며, LG전자는 터치폰에서 소비자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 본부장은 '연간 판매 대수'라는 볼륨 위주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위인 소니에릭슨을 물량 면에서 따라잡으려면 1분기 정도면 할 수 있다"며 "그러나 단기적인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LG전자 휴대폰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08'에서 LG전자 도우미들이 초슬림 터치 라이팅폰을 선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또한 "이는 300달러나 200달러 이상인 단말기만 팔겠다는 게 아니다. 신흥시장에도 들어가 50달러나 100달러짜리도 만들어 판매하지만 가격만 놓고 경쟁하지 않고 (저가라도) 소비자가 지불할 가치를 느껴서 선택하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경쟁사가 지난해 1억6100만대를 팔며 물량이 전년 대비 42% 급증했지만 매출은 2006년 17조1900억원에서 겨우 1조원가량 늘어난 18조3700억원에 그쳤다"며 경쟁사가 저가시장 유혹에 빠졌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근 매각설이 나온 모토롤라에 대해서는 인수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모토롤라는 (단기적인) 목표에 너무 연연해서 그렇다"며 LG전자는 단기적인 숫자 달성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소비자 가치 제고를 추구할 뜻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