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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R] 모빌리티의 미래…인간에 더 가까이

지면 C1
올해 CES를 빛낸 첨단 자동차
패러데이 퓨처 'FF91'
패러데이 퓨처 'FF91'
자동차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CES에서 다양한 미래형 콘셉트카와 양산형 전기차 등이 공개됐다. 인공지능(AI)을 갖춰 인간과 교감하는 자율주행차도 속속 등장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CES 2017'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 가운데 하나가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가 선보인 순수 전기차 'FF91'이다.

패러데이 퓨처는 지난해 CES에서 비행기 콕피트를 연상시키는 미래형 전기차를 출시해 관심을 모았지만 움직이는 모델이 아니어서 많은 실망을 안겼다. 또 지난해 말에는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얘기마저 나오면서 패러데이 퓨처의 전기차 사업이 허망하게 끝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패러데이 퓨처는 'CES 2017' 개막 이틀 전인 3일 별도 장소를 빌려 전기차 FF91 공개 행사를 가졌다. 제품 소개를 맡은 패러데이 퓨처의 대주주인 자웨이팅 러에코 최고경영자(CEO)는 "FF91의 장점으로 한 번 충전에 먼 주행거리와 뛰어난 가속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FF91에는 LG화학이 만든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한 번 충전에 최대 378마일(약 61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가속성을 보여주기 위해 패러데이 퓨처는 테슬라 모델S와 X, 벤틀리 벤테이가 등을 등장시켜 가속성능 비교 시연을 하기도 했다. FF91은 시속 60마일(약 96㎞)까지 2.3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2.5초가 걸리는 테슬라 모델S보다 약 0.11초 빠르다.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10개의 전후방 카메라와 13개의 레이더, 12개의 센서, 1개의 라이다 등도 탑재됐다. 무인 발레파킹 시스템도 갖춰졌다고 소개했는데 자웨이팅 CEO의 시연 때에는 잠시 오작동이 일어나 참석자들에게 기술에 대한 의문을 안겨주기도 했다.

FF91은 2018년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모델3가 사전 예약을 받은 것처럼 FF91도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예치금은 5000달러(약 600만원)다. 현재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저가가 18만달러(약 2억원)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빅 3(GM 포드 크라이슬러) 가운데 하나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콘셉트카 모델인 전기차 '포털'을 공개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50마일(약 4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고 초고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20분 만에 최대 150마일(약 240km)을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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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는 포털을 '밀레니얼 세대(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한 패밀리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맞춤형으로 내·외부 디자인과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6명이 앉을 수 있도록 구성된 시트도 필요에 따라 2~4인승 등으로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차량의 앞문과 뒷문 사이인 B필러를 없애 내부 공간을 여유 있게 사용 가능하다. 시각적으로 한 눈에 들어오고 터치 방식으로 움직이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열쇠가 없어도 얼굴 또는 음성 인식을 통해 차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보안 기능도 갖췄다. 포털 내부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와 각종 인식 장치 등은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마그네티 마렐리 등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운전자인 인간과 교감을 나누는 미래 지향 콘셉트카 '愛i'를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보브 카터 도요타 수석 부사장은 "미래의 자동차는 이를 운전하는 사람들과의 교감을 통해 운전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운전자의 기분은 어떤지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그것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첨단 기술을 갖추는 것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이'라는 이름이 붙은 AI는 콘셉트카 운전자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능력을 갖췄다. 차량 뒷부분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도 장착돼 갑자기 멈춰설 때에는 '조심하세요'라는 문구를 보여주고, 좌회전할 때는 '좌회전합니다'라는 문구도 표시된다.

운전자는 도요타의 새 콘셉트카를 타면 스스로 운전할지, 완벽하게 자율주행에 맡길지를 선택할 수 있다. AI인 유이는 운전자의 집중도와 도로 상태를 자세히 주시하고 장시간 운전으로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언제든 자율주행으로 바꿀 수 있는 준비를 스스로 한다. 유이에 장착된 문은 하늘을 향해 위로 활짝 날개를 펴는 방식으로 열려 미래 지향적이라는 느낌을 강조했다.

지난해 AI를 연구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도요타리서치연구소가 새 콘셉트카의 개발을,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있는 도요타 캘티 디자인센터가 디자인을 각각 맡았다. 스탠퍼드대, 미시간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미국 명문 대학 연구진이 참여한 도요타리서치연구소는 완벽한 AI 기술을 구현한 안전한 주행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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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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