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세계 각국에서 개최도시를 바꿔가며 정보통신기술이 바꿔갈 미래상을 주제로 학술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제38차 대회가 이달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사회변환'을 주제로 제4차 산업혁명이 바꾸어 갈 사회의 모습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정책을 논의한다. 아시아에서 ICIS 총회가 열린 사례는 2011년 중국 상하이에 이어 이번이 사상 두 번째다.
김 교수는 "한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향후 한국 경제의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과제"라면서 "한국 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미국 모델을 좇고 있는데 그보다는 독일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과 같이 거대담론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신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반면, 독일 기업들은 기존 제조업 기반 위에 사용자의 수요를 맞추는 '온디맨드(On demand)'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김 교수는 독일형 모델의 성공사례로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를 들었다. 아디다스는 최근 수년간 생산부터 유통, 판매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건설하는 데 성공했다. 생산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리면서도 세계 각지 고객들이 요구하는 부분을 즉각적으로 생산에 반영한다.
김 교수는 "제조업이 성공적으로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학계에서 좀 더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국내 IT 업계가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데에 비해 정작 학술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될 고급 두뇌 유출이 매우 심각하다"며 "대학교 교수들은 물론 대학원생까지 글로벌 IT 대기업에서 모두 데려가버려서 국내 연구 인력이 태부족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ICIS 2017 에서 '2017 AIS 리더십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SNS 플랫폼인 카카오톡이 O2O(Online to Offline), 핀테크 분야로 확장해나가며 산업지도를 바꾸는 모습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며 "디지털 혁신, 전환이라는 우리 대회의 취지와 잘 맞는다는 점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IT 기업가로 임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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