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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의 신속한 감량경영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우리 현실과는 달리 미국 우량 거대기업들어 감량경영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이 같은 감 량경영은 경기가 하락한다는 전단이 나오자마자 시작된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세계적 통신업체 모토로라 4000여 명 감원, 다임러크라어슬러 3개 공장 폐쇄와 1만3600여 명 해고, 제록스의 금융사업 부문 매각과 감원, 알타비스타 등 닷컴업체들의 잇따른 감원 등 11월 한 달 동안만 미국 기업돌이 인럭감축을 발표한 규모는 4만4100명 선에 달한다. 인력감축은 거품논쟁에 시달리고 있는 인터넷기업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는 우량 기업에서도 똑같이 이루어지고 있다.

10년이라는 사상 최장기 호황을 구가해 온 미국 경기는 울해 중반 이후 계속된 '경기둔화' 논쟁에 시달리고 있다. 미 GDP 증가율과 실업률, 소비자신뢰지수 등 최근 속속 발표되는 각증 지표들도 이 같은 현상울 뒷받침하고 있다.

실물시장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일제히 4분기 실적을 하향조정하고 있고 내년도 매출전망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당연히 주식시장도 상 당히 위축되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 같은 경기둔화를 알리는 소식과 함께 신문지상에 등장하는 뉴스들이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구조조정' 소식이다.

이는 기업이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부실을 이기지 못해 파산하거나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마지막 상황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을 보내버리고 마는 우리나라 현실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사실 인력감축과 자회사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이야 미국 기업에서는 그리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위기에 몰릴대로 몰렸을 때 내놓는 마지막 카드가 아니라 일상적인 경영전략의 하나일 뿐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다소 움츠러들어 감량경영을 통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다시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때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방식이 그것이다. 더욱 경기가 둔화한다고 해도 결코 쓰러질리 만무한 거대 유명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려 기업가나 노조지도자들도 이러한 미국 거대 우량기업돌의 경영방식울 보면서 미국 경제가 왜 그토록 오랜 기간 호황을 누려왔는지 한 번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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