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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운전 직전 고장 식은땀"

개발주역
"최선을 다하고도 실패한다면 옷을 벗겠다는 각오로 과제 수행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시작부터 완성까지 어려움이 많았기에 개발에 대한 감회가 더욱 새롭습니다. "

김정섭 책임연구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변의 각별한 격려에 힘입어 어려운 환경에서 숱한 난관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풀어나가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 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선진국에서도 확립 되지 않은 첨단 자동화설비를 개발해 이 분야 선진국인 일본에 역 수출하겠다는 무모한 도전으로 무인 강관생산시스템 개발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응용기술과 분체기술 분야를 담당했던 권혁준 연구원은 "개발과정은 시작부터 끝까지 한마디로 가시밭길이었다"며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 하나 풀어나가기 위해 미친 듯이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네덜란드 등 지구촌을 누비면서 결국엔 자신이 선택한 책임을 완수할 수 있었다"며 개발과정에서의 고충을 밝혔다.

정문영 선임연구원은 개발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관련 장비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던 때를 꼽았다.

정 선임연구원은 "8대의 장비 시운전을 어느 정도 끝내고 마지막 점검으로 시운전 검사장비를 운전하던 중 전날까지 이상이 없던 용접이 갑자기 작동 불능이 되는 탓에 식은 땀이 나올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거의 당일 새벽이 되어서야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무사히 고객의 최종 시운전 점검을 받았다"며 시운전 검사 불합격을 맞을 뻔했던 아슬아슬한 순간을 회상했다.

이번 현대중공업의 강관 무인생산시스템 개발은 굴뚝산업도 고부가가치산업·최첨단 산업으로 변신 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문형순 선임연구원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의식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장비 개발로 흔히 굴뚝산업으로 치부되어온 분야라도 세계 최고와 첨단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심재영 차장은 이번 개발의 성공 요소로 경험과 이론이 뒷받침된 전문가 집단의 존재, 적극적인 의지, 창조적 예지, 강인한 추진력의 현대 정신과 실패 가능성이 있어도 시행 토록 배려한 회사 그리고 숨은 개발자들의 노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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