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는 체감경기 회복될것 지나친 위기감 경계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증권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임기응변식 대응보다 정도와 원칙에 따라 풀어나간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체감경기가 좋아지고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진념 장관=증시는 기업들에는 자금조달 창구가 되고 국민에게는 재산증식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증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연기금 등 장기 안정적인 기관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유도해가고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수요를 개발하고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근로자주식저축제도도 도입하게 됐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
▶진 장관=일반적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 주식시장은 '묻지마 투자'에서 '묻지마 회수'로 가는 과도기적 조정과정이지만 차라리 지금 온 것이 낫다.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은 기본적으로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맡도록 하되 연말까지 4조원을 지원하는 등 우수한 벤처기업들의 자금경색을 풀어주는 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윤성일 한국투신 주식운용부장 =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만기문제로 인해 투신권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투신권 체력 회복방안은 없나.
▶진 장관=이번주 초에 예금보험 공사로 하여금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을 집어넣고 투신사 등 금융 기관으로 들어가도록 함으로써 투신사의 매수여력을 확충할 것이다. 또 당초 1조5000억원의 연기금도 추가로 1조5000억원을 투입해 3조 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남우 삼성증권리서치 상무 = 미국의 금리인하가 내년 1분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동성 해소로 국내 주식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구재 소비가 내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위축된 민간소비를 부양하기 위해 세제혜택 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진 장관=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세금감면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자사주 소각을 쉽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다. 또 연기금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하며 연기금의 증시참여를 넓히는 것은 투신사와 증권사 몫이다.
-김주형 LG투자증권 상무=연말 과 내년에 회사채 만기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기업들의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공적자금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실기업을 과감히 퇴출시킴으로써 자금이 선순환 하도록 해야 한다.
▶진 장관=구조조정 대상기업들에 최소비용과 철저한 자구노력을 원칙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며 내년 1분기에 돌아오는 15조 원의 회사채 만기분에 대한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할 것이다. 회사채 만기문제는 신용보증기금을 총동원하는 길밖에 없으며 추가적인 자금시 장안정대책이 곧 나올 것이다.
-하선목 CSFB 금융담당 과장=문제는 구조조정의 속도와 시간싸움이다.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
▶진 장관=연말까지 확실하게 구조조정을 완료할 것이다.
이번 기회를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친 위기 의식은 오히려 기업의 이익을 줄이고 불안감을 높인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증권 본점을 방문해 증권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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