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점 없나
9~11월 할부구매 20%씩 늘어 연체 가능성 높아
9~11월 할부구매 20%씩 늘어 연체 가능성 높아
일부 발빠른 카드사는 이미 회원 신용과 연체관리에 들어가는 등 수?영업으로 궤도수정을 시도하고 있다. 부실채권 발생으로 경영위기를 경험했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때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기 떄문에 사전에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업체들은 아직 연체율 면에서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연체금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수 배 이상 불어났다는 점에서 간과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8월 이래 카드사용 내용을 들여다 보면 문제점이 드러난다.
하반기 들어 신용판매(물품구매) 이용보다는 현금서비스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며 업체마다 매출액 중 현금서비스 실적 비율이 60~70%를 차지할 만큼 지나치게 높다.
이는 고스란히 악성 부채로 발생해 업체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당장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용판매부문 역시 일시불 결제보다는 할부결제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점도 악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9~11월 신용판매부문에서 일시 불은 한자릿수 증가에 머문 반면 할부구매 증가율은 월평균 20% 가량 급증해 카드업체들로서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할부결제 비중이 높다는 것은 고객 주머니 사정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뜻이고 결국 연체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 거세게 불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 회오리 속에서 대량 실업자가 쏟아진다면 내년 초부터 당창 카드빚을 갚지 못하는 부실 회원이 양산될 것이 분명하다.
이와 관련해 연초와 같은 낙관적 시장상황에 너무 고무된 나머지 지나치게 현금서비스 한도를 높이고 경쟁적으로 회원유치를 감행한 카드업체들 스스로 발목을 잡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신규 카드사는 회원 확보를 위해 수수료 인하 등 덤핑경쟁을 감행할 것을 감안한다면 내년은 기존 카드사 영업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