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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중기CEO] 토종 축구화 만들기 20년 외길

김휘 키카 회장
최용수·노상래등 후원
품질 해외 알려져
동남아등 수출 단계
표민찬 기자



경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물병원을 운영하던 김휘 회장은 81년 축구용품 전문브랜드인 키카(www.kika.co.kr)를 설립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산이 많은 국토의 특성을 고려할 때 축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죠. 하지만 수의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아 싫증을 느끼면서 다른 직업을 찾았죠.”

국내 최초의 축구 전문브랜드를 설립한 지 20년 만에 키카는 국내 축구심판용품을 독점공급하고 최용수 노상래 공오균 마시엘 등 국내 프로축구 선수 30여 명을 후원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품질향상에 최선

김 회장은 70년대 말 국내에 상륙한 아디다스 매장을 운영하면서 축구화와 인연을 맺었다. 70년대 말은 전세계 축구시장을 아디다스가 석권하고 있던 시기였다.

“당시 국산 축구화 가격이 3000~5000원인데 반해 아디다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축구화 가격이 7만 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축구 마니아가 10배가 넘는 수입 축구화를 서슴지 않고 구입하는 것을 보면서 축구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최고의 축구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굳힌 김 회장은 지체없이 축구용품 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의욕만 갖고 시작하는 사업이라 출발이 순탄치 않았다. 한 번만 사용하면 밑창이 떨어지고 바닥 부분에 튀어나온 부분이 뭉개지는 등 제품의 결함이 속출 했다.

“신발이 수출 효자품목으로 각광받던 시기였지만 축구화를 제작하기 위해 일반적인 운동화와는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였죠.”

김 회장은 축구화의 품질 향상을 위해 신발을 구성하는 각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직접 찾아다녔다.

또 20여 년 동안 축구화 한 분야에 집중한 결과 세계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품질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품질관리 이사는 20년 동안 키카에 몸담고 있다.

전체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15년 이상의 근속자라는 것도 키카가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국제적 브랜드로 성장

“키카 축구화를 저가의 제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격보다는 품질에 맞춘 경영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품질로 경쟁한다는 이미지를 계속 쌓아갈 계획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고급 제품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태국에서 키카는 가장 비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축구 대회에서 8연패한 한양대 축구팀을 지원하면서 키카 브랜드를 알린 마케팅이 주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태국의 종합스포츠 브랜드인 그랜드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하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3년째 바레인 국가대표 축구팀을 후원하면서 축구화 유니폼 스타킹 등 축구용품을 전량 제공하고 있다.

바레인팀이 중동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걸프 산유국컵대회에 참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후원을 계기로 중동시장 진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중동 국가의 축구경기가 스타TV를 통해 중국 태국과 동남아 국가에 중계되고 있어 중동지역 외에 다른 국가에 대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국내 시장에서 키카 상표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국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광고를 통해 상표를 인식시키기보다는 축구를 즐기는 마니아를 확대하고 그들이 직접 키카 신발을 신고 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쪽으로 마케팅 방향을 잡았다.

김 회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일어날 축구붐을 준비하고 있다”면 서 키카를 축구 종합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초석을 든든하게 다지고 있다.

약력

ㅿ44년 경북 영천 출생 ㅿ68년 경북대 수의학과 ㅿ81년 키카 대표 ㅿ96년 한국초등학교 축구연맹 회장 ㅿ99년 대한축구협회 감사 ㅿ99년 국민생활체육 전국풋살연합회장



[표] 회사개요

설립일 81년 2월

자본금 30억원

직원수 110명

주주구성 김휘 90% 특수관계인 10%

매출 120억원(2000년) 150억원(2001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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