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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침체 후유증에 4龍 내년초까진 고전

→1면서 계속
아시아 성장엔진 멈추나
문제는 회생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거의 희박하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 경제가 고꾸라져 아예 회복 불능상태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네마리 용' 침체에 빠져

싱가포르와 홍콩, 대만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 상황에 빠져 있다. 지난해 9.9%의 높은 성장률을 과시했던 싱가포르 경제는 현재 지난해 대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해 65년 독립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9% 성장에 이어 3분기에도 -5.6% 성장으로 완전히 곤두박질친 것.

지난 2분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2.4% 성장을 경험한 대만 경제도 침체로 치닫고 있다. 성장의 주요 동력인 수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만 경제는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아시아 최고 성장세를 나타냈던 홍콩 경제도 위기에 처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분기에 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1.7%)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은 3분기에도 -0.5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홍콩의 경기침체는 확실하다.

■IT 산업 침체가 주된 원인

아시아 국가 경제가 추락하고 잇는 것은 구조조정 부진 등 이들 국가의 내부적 요인과 함께 미국 경제 급감이라는 외부적 변수가 큰 요인이다. 이들 국가의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지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정보기술(IT)산업이 조정기에 접어들자 IT비중이 높은 이들 국가 수출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릴례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싱가포르는 이 나라 수출 중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

대만의 수출이 9월 들어 무려 42.5%나 줄어든 이유도 바로 반도체, 개인용컴퓨터(PC) 등 이 나라 IT상품의 대미 수출비중이 55%로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9월 대만 수출액은 지난 8월에도 25.8%나 감소한 바 있다. 대만 무역부는 올 대만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수출구조도 마찬가지여서 지난 8월 홍콩의 수출은 171억달러로 9.1%나 급락했다.

이는 99년 3월 이래 2년반 만에 가장 큰 감소폭으로 전문가들의 당초 추정치 5.5%에 비해서도 훨씬 악화됐다.

■내년 초까진 어려움 지속

고속 성장을 질주하던 아시아 경제신화 시대는 갔는가. 다수의 전문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경제구조 때문에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계 IT산업 경기가 호전되고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이들 국가 경제도 따라서 회복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ABN암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애디 윙은 "대만 등 아시아 경제 향방은 상당 부분 미국 IT산업 추이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고민은 가까운 시일 안에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 같지 ㅇ낳다는 데 있다. 미국과 IT산업 의존형 산업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단기간 내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도표】싱가포르 스트레이츠지수

【도표】홍콩 항셍지수

【도표】대만 자취엔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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