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깽깽이풀, 애기똥풀, 쑥부쟁이, 홀아비바람꽃.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옛날부터 우리 산천을 지켜온 소박한 우리 들꽃들이다.
불러만 보아도 친근한 느낌이 들고 즐거워지는 소중한 이름들.
그 이름에 담긴 사연들은 또 어떠한가. '노루귀'는 이른 봄 잎이 깔대기 모양으로 말려 나온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쑥부쟁이'는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 딸'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그 속에는 가난한 대장장이 딸의 이루어지지 못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나같이 귀엽고 소중한 애틋한 향수를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들이 아닌가.
이번에 출간된 '한국의 야생화'는 야생화에 대한 저자의 지극한 사랑이 담긴 책이다. 바로 그 점이 작가가 강조하는 우리 꽃의 소중함과 보존의 당위성을 독자들에게 자연스러우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오도록 만든다.
더불어 이 땅에 피는 야생화들 각각의 특징에서부터 쓰임새와 재배법에 이르기까지 꼼꼼한 설명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500여 장의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라면 책의 내용을 더욱 쉽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
바쁜 일상 때문에 삶의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책 속에서 피어난 우리 꽃들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나마 힘든 세상살이를 잊어보라고 권한다. 다른세상 펴냄. (02)733-6813
<노현 기자>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우리 들꽃
복잡한 뉴스, AI로 쉽게 풀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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