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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여행 눈이 즐거운 갤러리형 카페들

<<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로 | 아빠 어렸을 적엔 >>타임머신 기차를 타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기분이 드는 이곳. 자갈을 가득 깔고 철로를 놓은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나무로 만든 낮은 문을 들어서면 황토 빛의 벽과 바닥이 마음을 푸근하게 하지만, 무엇보다 곳곳에 전시된 오래된 물건들이 눈길을 끈다. 70·80년대 고교생들이 입었을 꼬질꼬질한 교복을 걸어놓기도 했고, 건반이 누렇게 변한 오르간은 소리나 제대로 날까 의심스럽다. 손으로 힘겹게 돌려야 하는 채널이 달린 낡은 텔레비전, 교실 한가운데 놓고 그 위에 도시락을 쌓아놓았을 커다란 난로 등도 기다리고 있다.'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등 옛 교과서도 책꽂이에 가득 꽂아두었다.

이십여 가지의 식사가 준비된 메뉴판도 이를 이용해 만들었다. 옛 물건들로 중년의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 코스도 되고 있다. 따로 마련된 방에는 박카스, OB맥주 등 현재 유명브랜드가 제작했던 옛 지면 광고들이 가득 붙여져 있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자취도 벽을 메우고 있어 하나하나 꼽아가며 읽는 재미가 남다르다.

부드러운 고기와 시큼하고도 매콤한 김치로 볶아낸 '불고기 김치 덮밥'이 추천 메뉴. 그 밖에 유자차, 인삼차 등의 전통차도 판매한다.밤에는 술과 안주를 판매하기에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도 그만이다.

▶메뉴 및 가격:불고기 김치 덮밥, 돈가스, 낙지 볶음밥 등 각종 식사 5, 000~6, 000원, 각종 차류 3, 000~4, 000원 등

▶영업시간:오전 11시 30분~자정

▶위치:인사동 3길로 들어서서 50m 정도 직진하면 오른쪽에 위치

☎ 02-733-3126

<< 현대 미술과의 만남 | 커피 반 >> 딱딱한 빌딩 건물 안에서도 유독 이곳은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다. 감미로운 커피와 차뿐만 아니라 벽에 가지런히 전시된 현대 미술 작품들이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의 머리와 마음을 달래주기 때문이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이 전시되는 터라, 차를 마시면서 무료로 갤러리 구경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지금은 미국 현대추상미술 작가인 '빌 톰슨'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덕에 브랜드 론칭이나 이벤트 행사가 자주 열린다. 각종 음료와 케이크를 판매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오피스 타운에 위치한 터라 직장인 기호에 맞는 메뉴들도 판매한다. 가벼운 아침 식사용으로 제격인 베이글 세트, 시리얼 세트 등이 준비되어 있다.

▶메뉴 및 가격:베이글 세트 3, 700~6, 700원, 시리얼 세트 5, 000원, 요구르트 세트 5, 000원

▶영업시간:오전 8시~오후 9시

▶위치:지하철 2호선 강남역 2번 출구 이용, 스타타워 2층에 위치

☎ 02-2112-2987

<< 꽃으로 둘러싸인 낭만적인 공간 | 혜원 플라워 갤러리 >> 언뜻 보기엔 보통 꽃집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하나의 휴식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플라워 갤러리'란 이름처럼 사계절 내내 꽃향기가 가득한 플라워 카페다. 원래 꽃을 사려고 기다리는 손님의 편의와 직접 진행하는 꽃꽂이 교실을 위해 임시로 마련해두었던 공간이 지금의 모습으로 태어났다고.

카페로 들어서려면 일단 꽃집을 통과해야 되는데, 아침마다 들여오는신선한 꽃들인지라 향기만 맡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카페 내에 만들어 놓은 미니 분수대는 마치 야외 정원에 온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또르르, 또르르 물 흘러가는 소리가 가득한 실내에서 마시는 차 한잔은 피로와 기분을 달래는 데 충분하다. 옆에 심어진 꽃들의 이름과특성들을 물어보며 공부할 수도 있다. 가끔 차를 마시러 오는 손님에게 예쁜 꽃을 선물하기도 한다.

▶메뉴 및 가격:각종 커피와 차 3, 000~4, 000원 선

▶영업시간:오전 7시~오후 11시

▶위치: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 역 하차 3번 출구 이용, 어린이대공원 방향으로 5분 정도 직진

☎ 02-469-6678

<< 차 한 잔과 함께 하는 아프리카 | 엘파소 >> 찬 한 잔 값으로 아프리카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곳을 찾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한종훈 씨가 20여 년 동안 모아온 아프리카 부족의 예술품과 생활 용품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과 함께 자리한 카페이다. 널찍한 공간에 폭신한 소파가 가득한 이곳은 각종 스터디나 소모임을 갖기에 안성맞춤. 신기한 모양의 목각인형과 탈들, 동상들은 주문을 잊게 할 정도로 시선을 사로잡아 버린다. 여러 부족의 전통 탈과 자그마한 인형들을 판매하는 기프트 숍도 엘파소의 자랑이다.

메뉴로는 탄자니아산 커피나 아프리카의 전통 음료를 추천한다. 카페구경으로 모자랐다면 2, 000원을 더 들여 5~6층 박물관 구경을 해도 좋다. 수백 명의 다양한 표정들이 조각된 상이나 신들에게 제사를 지낼 때 사용되던 기구, 부족의 전통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메뉴 및 가격:각종 음료 3, 000~5, 000원 선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1시(박물관 오전 11시~오후 7시 30분/관람료 2, 000~3, 000원)

▶위치:대학로 KFC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위치

☎ 02-741-0436

<남지연 기자 lamanua@mk.co.kr> <시티라이프 제517호> <매일경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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