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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캠프 인사업무 놓고 미묘한 기류

'노무현 시대 인사의 실세는 과연 누구인가.'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동지'인 문재인 변호사가 민정수석에 내정된 데 이어 당선자의 오랜 측근인 이호철 씨(44)도 인사담당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인선업무'를 놓고 노 당선자 주변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노 당선자가 신계륜 당선자 비서실장을 '인사특보'로 임명해 업무분장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청와대비서실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인사보좌관이 신설되는 것으로 나와 있어 업무구분은더욱 어려워진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대통령의 인사상담을 맡아온 대통령비서실장(문희상 의원 내정)의 역할까지 감안하면 인사 관할권은 여러 가지 해석을낳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당사자들의 견해도 서로 조금씩 다르다. 문재인 내정자는 "민정수석은 사정, 제도개혁 그리고 인사문제까지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문제에 적극 간여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인사보좌관은 인사추천 역할을 맡고 민정수석은 추천된 인사의 검증을 맡는 것"이라고 역할을 나름대로 설정했다.

그러나 신계륜 인사특보 임명의 '배경론'은 다소 다르다. 노 당선자는 문 내정자가 '인사파일' 등 국정경험이 부족한 만큼 신 실장을 인사특보로 임명해 당분간 인사문제를 보좌토록 한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 역시 비슷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인사문제에 당장 깊이 관여하기보다는 대통령 취임 후의 국정보좌에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당면한 인사문제는 신 특보가 담당하는 것이 여러 모로 모양새가 좋다는 건의를 당선자에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호철 씨가 맡게 될 '업무'에 대해서도 해석이 구구하다. 문 변호사 밑에서 인사검증 업무를 맡게 될 것인지, 아니면 인사추천 업무까지 맡게 될지 명확하지 않다.

부산 법대 출신인 그는 지난 81년 부산학림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뒤 당시 자신을 무료변론했던 노 당선자를 '인권변호사'로 변신케 한 당사자로 당선자는 그를 '정신적 형제'라고 말할 정도로 가깝게 여기고있다.

<김상협 기자 img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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