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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 대출 까다롭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바짝 죄고 있다.정부가 부동산 투기지역을 추가로 선정하는 등 부동산가격을 잡기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데다 현재의 부동산 경기과열 양상이 지속될 경우 자칫 부동산 버블붕괴로 이어져 은행권 전체가 부실 위험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가계 대출의 부실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 아래 오히려 정부방침보다 강화된 대출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투기과열지구에 한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하향조정토록 한 정부 가이드라인을 전국으로 확대, 지난주부터 시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달부터 불량신용고객들의 담보물건에 대한 담보인정비율을 5%씩 깎아 적용하고 있다. 일반 고객의 담보인정비율이 50%라면 총부채가 소득의 2.5배가 넘는 불량신용고객의 경우 담보 비율을 45%만 인정해주는 식이다.

투기과열지구 등 시세급등지역에 사는 불량신용고객일 경우 담보인정비율을 40%로 낮췄다.

조흥은행은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지난 2일부터 담보인정비율을 50% 적용하고 있으며 대출자의 신용이 최하 등급(E)이면 담보인정비율 45%를 적용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투기과열지구에서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개별차주의 신용도를 면밀히 따져 담보인정비율을 45% 수준까지 낮췄다.

우리.하나.신한.제일은행 등은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곳 외에 건설교통부가 추가 지정키로 한 투기과열지구에 대해서도 담보인정비율을 종전 60%에서 50%로 낮추되 우량고객들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영업확대 전략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대출모집인제를 활용하던 은행들은 또 주택담보대출 감축에 발맞춰 모집인수를 줄여나가고 대출 사후관리도 더욱 까다롭게 하고 있다. 대출모집인이란 부동산 등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알선해주고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사람들을 말한다.

한미은행의 조성곤 전략영업센터 부장은 "여유자금이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부동산을 찾지만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입하는 상승시기는 지난 것 같다"며 "최근 은행마다 담보인정비율을 낮추고 대출모집인도 줄여나가면서 부동산 수요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 달부터 '집단대출관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매달 본점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 체크리스트는 승인조건에 대한 이행 점검표와 아파트현장별 이행 점검표가 별도로 돼있어 채무자가 돈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지를 매달 확인해야할 뿐만 아니라 건물이 제대로 입주관리되고 있는지를 은행에서 직접 나가 확인하도록 돼 있다.

<김동환 기자 /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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