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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株 강세…삼성전자 4.8% ↑

'시스코와 인텔이 살렸다.'12일 반도체 관련주들이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하는 등 전세계 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 이점이 부각된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한 것.

전일 뉴욕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시스코시스템스 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2.45% 급등하며 엿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마감 후 발표된 1분기 시스코 순이익은 12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4.6%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마이크론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등이 동반 상승했다. 12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만4000원(4.79%) 급등한 52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이 밖에 미래산업(3.09%) 디아이(2.46%) 케이씨텍(2.05%) KEC(2.04%) 신성이엔지(0.38%)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0.77%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주가 강세에 한몫 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가 삼성전자 매수창구 1ㆍ2위에 오르며21만주 이상 사들였다.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모건스탠리와 리먼브러더스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력적'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주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탄탄한수요 증가, 높은 가동률 지속, 낮은 재고 수준 등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세종증권도 반도체시장 확장국면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하이닉스등을 추천했다.

최시원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2002년 D램 가격 급등 후 급락세로 돌아섰던 것과는 달리 올해 시장은 수요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공급제한 요인이 많아 가격 안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경기진정책이 D램 등 반도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반도체시장 확장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투자 메리트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CSFB는 "투자자 사이에 리스크 회피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며 "기술주의 단기 반등은 가능하지만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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