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쇼크 과민반응' 보고서 2종목◆포스코의 용광로 불꽃이 사그라들고 있다.
중국 쇼크 후 주식값이 13% 빠진 데다 2분기 실적 전망마저 어둡다. 최근 주가급락으로 가격 이점이 부각됐다는 게 전문가 주장. 반면 철강값 인하, 환율 동향 등 변수 때문에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것이란 부정적 의견도 있다.
박병칠 동원증권 연구원은 "해외 경쟁사에 비해 주식값이 저평가된 상태"라고 13일 밝혔다.
포스코의 올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억7440만달러와 19억5370만달러, 매출액은 137억1610만달러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20.9%다. 미국 US스틸(6.1%), 프랑스 아셀로(5.3%), 일본 닛폰스틸(10.1%) 등에 비해 크게 높다.
시장은 이런 포스코 가치를 높게 보지 않는다.
포스코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 외국 업체 PER와 2배 이상 차이난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장 평균 PER와 비교하면 포스코가 반드시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포스코 PER는 국내 주식시장 평균 PER 9.5배의 53% 수준이다. 이런 사정은 외국사도 마찬가지. US스틸 PER는 시장 평균치의 44% 선에 불과하다. 차이나스틸53%, 닛폰스틸 57%, 아셀로 48% 등이다.
저평가 논리가 시장에 먹히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적만이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인 셈이다.
2분기 이후 실적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두 가지. 철강값 동향과 환율이다.
일단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은 긍정적이다.
박준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2분기 매출액 4조7080억원과 영업이익 1조1300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33.4%, 영업이익은 44.1% 늘어나는 것. 내수가 인상 덕분이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중국 철강값이 떨어질 경우 세계 철강가격이 동반 하락한다. 포스코 내수가격 인하도 불가피해진다. 박 연구원은 "최근 3년래 포스코가 내수가격을 내린 적이 없는 만큼 가격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충격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은 "중국 긴축책 탓에 국제 철강가격은 올 하반기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 인하 압력이 커진다는 뜻이다.
달러화 대비 원화값이 오르면 경상이익이 감소한다. 외화환산이익과 외화차익이 감소하는 탓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철강팀장은 "2분기 말 달러화 대비 원화값을 1170원으로 가정하면 1분기에 비해 492억원 정도 외화 관련 이익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도 악재다.
자동차ㆍ가전 등의 수요가 줄면서 철강 소비량도 뚝 떨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중국 철강값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진 뒤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양 팀장은 "외국인 지분율이 1% 남짓 줄었다고 가격이 폭락하는 건 주식을 살 만한 주체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홍수용 기자>
포스코, 저평가됐지만 철강값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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