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Q를 높이자◆"웰빙(Well-Being) 바람에 맞춰 '야생초ㆍ채소 전문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하고 싶어요. 앞으로 웰빙시대 식생활은 육류보다 채식 중심으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맞춘 야생초와 가공품이 인기를 끌 겁니다.”
매일경제신문사가 후원하고 인재육성 전문기업인 아비투스(ABTOOS)가 주최한 '전국어린이CEO 사업계획서 경진대회'가 지난 23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대상은 '야생초ㆍ채소 전문 쇼핑몰' 사업계획을 제출한 정재경 서울 서초구 언남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미래 경제리더를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획됐고 상금 500만원과 창업지원금 500만원 등 총 1000만원이 지급됐다.
이에 따라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총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1차적으로 본선 진출자 20명을 가렸고 여기서 최종 수상자 13명을 선발했다. 대상(1명) 100만원, 최우수상(2명) 70만원, 우수상(4명) 50만원, 참가상(6명) 10만원 등 상금이 지급됐다.
수상자 선정 기준은 아이템 선정의 창의력, 시장성ㆍ수익성, 사업계획서 작성 능력, 사업 추진력, 조직관리
능력 등으로 심사위원 4명이 제출한 점수 가운데 고점과 저점을 제외한 평균치로 순위를 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김동엽 동원벤처투자 팀장, 채창만 텍슨벤처캐피탈 팀장, 김명환 KTB네트웍 팀장이 참여했다.
최준철 대표는 "초등학생이 생각한 것이라고 믿을 수 없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참 많았다”며 "대상작인 '야생초ㆍ채소 전문 쇼핑몰'은 물론 '김치 먹는 붕어' '건강간식팝콘' 등 사업성을 겸비한 것도 많았다”고 전했다.
대상을 수상한 정재경 학생 사업계획서는 창의력과 시장성, 조직관리 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웰빙이라는 시대적 조류를 읽었고 여기에 맞춰 팔릴 만한 상품을 찾아낸 것이다.
정 학생은 "요즘 시대 흐름에 맞춰 웰빙 야채가게를 생각했고 매장 도면도 그려보면서 어떻게 사업을 전개할지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 최고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게 목표”라며 "CEO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을 다스릴 줄알아야 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리더십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 학생 어머니는 "평소에 다양한 책을 읽게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숨은 재능을 발견했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붕어요리 전문점 '김치 먹는 붕어'를 기획한 이지연 학생(연일초교 6학년)과 밤 잣 대추 등을 팝콘처럼 튀겨 판매하는 '건강간식팝콘'을 기획한 김민지 학생(신답초교 5학년)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도 출판 기능을 겸비한 도서관, 태양열 서비스 회사, 어린이 안전 놀이터 사업 등 미래 CEO 꿈을 품고 있는 어린이들이 내놓은 계획서가 돋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현실감 있는 경제교육이 부족해 학생들의 뛰어난 사고력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광일 아비투스 연구소장은 "처음으로 시도한 어린이 CEO경진대회를 통해 경제에 대한 아이들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초등학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사업계획서도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신선한 아이디어도 많았고, 자신이 기획한 사업에 대해 생각을 펼쳐나가는 표현력도 뛰어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서도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현 소장은 "사업계획서 기본은 기존 사업과 차별성을 갖되 수익성, 비전 등이 뚜렷하고 그것을 구체화하는 방법이 분명해야 한다는 점”을 학생들이 인식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시라는 획일적 목표보다는 학생 개개인 능력과 성향을 파악해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로 키워야 한다”며 "미래 경제리더를 키우기 위해서는 현실감 있는 경제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재현 기자>
어린이CEO 사업계획서, 야생초ㆍ채소전문 쇼핑몰'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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