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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속 골프 정말 힘드네" 장정 4언더로 단독선두

비바람 속의 4언더파 68타.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천재 골퍼' 미셸 위(15)도 견디기 힘

든 강한 바람과 폭우. '슈퍼 울트라 땅콩' 장정(25)은 그 속에서 홀로 빛났다.

미셸 위가 "이제까지 해본 경기 중 가장 힘겨웠다"고 토로할 만큼 어려운 상황

을 장정은 기회로 만든 셈이다.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링크스코스(파72ㆍ6463야드)에

서 계속된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2라운드. 출전선수들은 "제발

내가 경기할 때는 비바람이 잠잠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며 경기에 다시 나

서기 시작했다.

첫날 곤욕을 치른 선수들은 2라운드도 역시 비바람을 동반한 악천후가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바람을 다스릴 줄 아는 선수가 결국 우승컵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

첫날 장정은 비바람을 다스린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장정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2000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대회 우승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ㆍ69타)을 1타차로 제쳤

다.

장정은 2000년 LPGA투어에 진출해 6년째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

'슈퍼 땅콩' 김미현(28ㆍKTF)보다 키가 작아 '슈퍼 울트라 땅콩'이란 애칭을

얻었다. 지금까지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하는 등 '톱10'에는 자주 올랐지만 우

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작년 상금순위 12위에 올랐고 올해도 '톱10'에 7

차례 오르면서 상금순위 16위를 달리고 있다.

파 행진을 벌이다 4번홀(파3)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장정은 6번홀(파5)에서

7.5m 이글 퍼팅을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랐다. 10여 명이 선두 다툼을

벌이다 장정은 11번(파4)과 12번홀(파3)에서 각각 6m, 4.5m 버디 퍼팅을 홀

에 넣어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섰다. 1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곧

바로 14번홀(파3)에서 2.7m 버디로 만회했고 18번홀(파5)에서 회심의 버디를

잡아 2라운드를 기약했다.

통산 10번째 그리고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소렌스탐은 버디 2

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에 머물러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선

두 장정과는 5타차. 소렌스탐으로서는 2라운드에서 얼마나 이 차이를 줄이느냐

가 관건.

미셸 위도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해 공동 3

2위에 머물렀다.

장정을 제외한 한국 여자골퍼들은 모두 오버파 스코어로 첫날을 마쳤다. 한희

원(27ㆍ휠라코리아)이 1오버파 73타로 소렌스탐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라 있고

김영(25ㆍ신세계)이 2오버파 74타로 공동 19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우승자들인 김주연(24ㆍKTF)과 강지민(25ㆍCJ)이 8오버파 80타,

이미나(24)도 10오버파 82타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고 박세리(28ㆍCJ)는 러프

에서 볼을 쳐내다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다쳐 중도에 경기를 포기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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