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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약` 아스피린의 역사

버드나무즙 `살리실산`으로 첫 제조
꾸준히 복용하면 암·심장질환 예방
사진설명
아스피린은 전 세계 인류가 하루에 1억알을 복용하고 연간 600억알 이상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에는 가장 많이 팔린 약품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되었고, 아폴로 로켓의 구급약 키트에 포함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뿐만 아니다. 꽃병에 꽃과 함께 넣어두면 꽃을 덜 시들게 만들기도 한다. 이는 아스피린이 가수분해되면서 생성된 살리실산 때문인 것으로 살리실산이 식물의 방어체계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2500년 전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해열과 진통을 위해 사용했다고 하는 버드나무 껍질 즙. 그 추출물인 살리실산을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은 약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고 이것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스피린의 시초다.

아스피린의 성분인 살리실산은 해열, 진통, 소염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해열ㆍ진통제로 자리 잡아 왔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스피린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더해졌다. 이후 아스피린과 혈액순환에 대한 연구가 뒤를 이었고, 1980년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 예방 의약품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은 혈관에 노폐물이 엉겨 붙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한 알씩 복용하면 혈전 생성을 억제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스피린을 매일 한 알씩 복용했을 경우 뇌졸중 발병률이 25%, 심근경색 발병률은 33%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아스피린이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1976년부터 1995년까지 30~35세의 건강한 성인 12만2000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의 주성분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복용 대상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결장암에 의한 사망률이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을 평균 4년 이상 복용한 2만55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이 21%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수진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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