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인수·합병(M&A)된 스타트업 사례가 이미 지난해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혹한기 스타트업들은 다른 스타트업을 인수해 위기 돌파책을 찾고 있다. 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는 플랫폼 스타트업이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불황을 기회 삼아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심산이다.
플랫폼 스타트업이 M&A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면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M&A의 목적이 단순히 시장 지배력 확대라면 성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플랫폼 생태계야말로 칼 폴라니의 '이중운동'이 가장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앞서 언급한 사례와 같은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시장 지배력을 높여 수수료를 올리면 또 다른 자기보호 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시장 지배력과 수수료 패키지만으로는 근본적인 상황을 타개하기는 어렵다.
스타트업 '옥석 가리기'를 위해 M&A가 일어난다고 한다. 쏟아지는 M&A 사례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플랫폼 중에서도 단순 중개를 넘어 독창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들이 있다. 이들이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M&A하는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그들이 살아남아 세상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
[벤처과학부 = 신유경 기자 softs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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