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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PGA투어에서 `핵인싸`된 K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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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현장에서 본 한국 선수들의 위상은 기대 이상이었다. 단순히 성적만 좋은 게 아니었다. 현지 팬들과 언론, 스폰서, 매니지먼트 등이 한국 선수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전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선수들이 모이는 PGA투어는 최경주(52)가 2002년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한국 선수가 정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받던 불모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김주형(20),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 김성현(24), 안병훈(31) 등이 PGA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가 2021~2022시즌 페덱스컵 2위를 차지하고 김주형이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어린 나이에 PGA투어에서 다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9월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과 미국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역대 가장 많은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하면서 전 세계 골프팬들이 한국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김주형의 인기는 신드롬에 가깝다. PGA투어 간판 스타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현지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빌리 호셜(미국), 욘 람(스페인) 등 톱랭커들이 먼저 김주형을 찾아와 인사할 정도로 동료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임성재·이경훈·김시우의 존재감도 엄청나다. 팬들이 각 선수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주력이 되면서 PGA투어는 한국어 전용 SNS를 만들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이 PGA투어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뛰어난 실력에 인성을 겸비해서다. 불모지로 여겨졌던 PGA투어에서 자리 잡은 것처럼 한국 선수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문화스포츠부 = 임정우 기자 happy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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