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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본받아야 할 BMW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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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자동차업계의 화두는 '친환경'이었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돼온 자동차가 친환경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다소 역설적이다.

자동차업체들의 '친환경 붐' 속에서 BMW는 한결 여유로워 보였다. 최근 열린 '2007 BMW그룹 아시아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관심이 쏠린 것은 역시 친환경 미래차에 대한 것이었다.

스테판 크라우제 BMW그룹 본사 사장은 "이제 미래 친환경 자동차의 상용화는 거의 다 됐다. 충전소와 연료공급 문제 등과 같은 기반시설 확충만 남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런 자신감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소차, 즉 물로 가는 자동차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BMW는 우직하게 이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 BMW를 비웃는 업체는 하나도 없다. BMW의 수소연료차인 '하이드로겐7'은 벌써 5세대 모델까지 나왔다. 100여 대는 이미 독일에서 실제 운행하고 있다.

문제는 수소연료를 어떻게 원활하게 공급하는지, 충전소를 전 세계에 세우는 과제가 남았다. 이를 위한 BMW의 준비는 치밀하게 진행 중이다. 일단 독일에서 수소차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판매했고,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충전소도 곳곳에 세웠다.

오는 4월 BMW는 하이드로겐7 4~5대를 오피니언 리더들의 시승을 위해 한국으로 가져온다. 2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BMW는 한국 정부 관계자와 수소연료 생산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회사들을 만나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를 위해 당시에는 허무맹랑해 보일 수 있었던 수소연료차에 30년이 넘는 세월을 투자해온 BMW의 고집과 우직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90년 역사의 BMW는 역사의 3분의 1 이상을 미래에 투자해 왔다.

한국 자동차업체의 역사도 40년을 넘어섰다. 앞으로 40년에 400년이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산업부 = 박인혜 기자 inhyeplov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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