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권 교체기의 공기업ㆍ공공기관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정권 창출에 기여했거나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함께 임기 말까지 일한 정무직들은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살려 일할 자리를 찾아야 한다. 반대로 정권을 인수하는 쪽에서는 대선에서 기여했거나 당선인의 정치철학을 잘 실현하고 도울 사람들이 일할 자리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청와대가 산하기관의 인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게 정답이라지만 냉정한 현실정치 측면에서 보면 양측의 주장에 불가피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청와대 쪽은 박근혜 당선인 측에 섭섭한 눈치다. 참여정부가 2007년 대선 이후 단행했던 공기업 인사를 두고 당시 이명박 당선인 측과 적지 않은 마찰을 겪었던 만큼 이런 갈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설명도 한다.
이런 분위기 탓에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과연 원활한 인수인계를 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대내외 경제환경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과 북한의 안보 위협, 사회 양극화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마찰은 피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핫라인을 가동해 원활한 인수인계는 물론 인사에서도 가슴을 터놓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소통이란 단어는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실행할 수 있는지 여부다.
[정치부 = 김은표 기자 paulki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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