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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드론 1위 中 DJI가 두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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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중국의 드론 기업 DJI가 주최한 글로벌 대학 로봇 대회 '로보마스터 2017'에서 우승을 차지한 화남이공대학팀의 리더 후안펑 루(22)는 "팀원 35명이 각자의 전문성을 합쳐 1년 동안 몰두한 결과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3위는 타이위안공업학원 출신 학생들이었다. 이 대학은 중국의 4년제 대학 중에서도 세 번째 등급에 속하지만 이 대학 학생 14명은 주체적으로 팀을 만들어 대회에 도전했다. 이날 대회에서 명문대 출신의 천재는 찾아볼 수 없었다. 평범한 다수 학생들의 협동과 끈질긴 노력이 있었을 뿐이다.

학생들에 따르면 중국에 특별히 로봇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사람 눈보다 빠른 컴퓨터 비전 기술과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DJI가 낮춘 문턱의 높이 덕분이었다. DJI는 참가 팀들에 개발에 참고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로봇과 필요 부품, 기술적 조언을 제공한다. 플랫폼과 다양한 도움이 제공되자 학생들은 이를 지렛대 삼아 도전을 시작하고 오랜 노력 끝에 고난도의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문턱 낮추기는 DJI가 민간용 드론시장 70%를 차지하는 세계 1위 드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DJI는 '드론의 뇌'라 할 수 있는 플라이트 컨트롤러(FC)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드론을 날릴 수 있게 만들었다. 최근엔 인텔리전트 기능을 통해 조종기 없이 손동작으로만 날릴 수 있는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낮아진 문턱을 넘어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소비자와 인재가 된다. DJI는 로보마스터 우승팀 학생들 중 일부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날 대회엔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DJI는 화려한 조명과 대형 스크린, 긴장감 있는 음악 등을 이용해 대회를 e스포츠 게임으로 만들어 일반 대중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한 번 문턱을 낮춘 것이다.

부모와 손을 잡고 온 어린이도 많았다. 이 중엔 분명 이날의 흥분과 스릴을 기억해 훗날 로보마스터에 참가하거나 엔지니어가 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기존의 인재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을 대중화·활성화시켜 미래의 인재를 만들어내고 흡수하는 것. DJI가 무서운 진짜 이유였다.

[지식부 = 박종훈 기자 jhpark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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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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