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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하계 다보스포럼이 선택한 리더십

지면 A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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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은 1년에 두 번 전 세계에 화두를 던진다. 연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를 통해 그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를 던지고, 중국 톈진과 다롄에서 매년 번갈아가며 열리는 하계다보스포럼을 통해 연초 주제를 구체화하고 발전시킨 새로운 모토를 제시한다. 세계경제포럼은 지난 1월 연차총회에서 '세계화 4.0'을 주제로 내세웠다. 4차 산업혁명, 미·중 무역전쟁, 기후변화 등 새로운 글로벌 이슈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글로벌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1일 다롄에서 개막한 하계다보스포럼의 주제는 '리더십 4.0 : 새로운 세계화 시대에 성공하기'였다. 새로운 세계화에 대한 해법을 찾은 지 반년 만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세계경제포럼의 분석인 셈이다. 리더십이야말로 현재 글로벌 이슈를 모두 아우르는 핵심 키워드다. 국제적인 차원에서 리더십 부재로 인한 글로벌 거버넌스의 위기는 물론 국가 차원의 정치·경제적 응집력 결핍 역시 리더십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이번 하계다보스포럼에서 리더십이 달성해야 할 미래에 대해 인간 중심, 포용성, 지속가능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기술패권 갈등, 환경 문제, 경제적 불평등 등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의 리더십도 강조했다.

하계다보스포럼은 리더십을 강조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리더십의 부재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은 물론 미국 눈치를 보는 정부 고위 관계자나 글로벌 기업 CEO들의 참석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하계다보스포럼에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한 나라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국가적 리더십이 그렇다. 좌우 대립이 첨예하고, 중요한 이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제도적 장치가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래 대한민국을 위해 과연 어떠한 리더십이 필요한지 국가적 차원의 고민과 토론이 바로 지금 필요하다.

[다롄(중국)·지식부 = 윤원섭 기자 yw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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