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라는 스타 공격수를 배제했음에도 스웨덴은 강했다. 하지만 스웨덴 자국 팬이 아닌 이상 재미있는 축구는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 장신 수비진을 앞세워 지키는 축구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스웨덴은 익숙한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고, 또다시 뒤로 웅크린 경기를 펼친 끝에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알고도 당하는, 준비를 해도 빠져나오기 어려운 '늪축구'라고 할 만한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승리할 수 있는 경기. 이브라히모비치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새로운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RB 라이프치히)가 드디어 잠에서 깨어났다. 사실 스웨덴 팀 자체만 놓고 보면 독일, 멕시코, 한국으로 구성된 까다로운 F조에서 2승1패라는 호성적을 거뒀지만 포르스베리는 조별예선에서 매 경기 주목할 스웨덴 선수로 꼽히고도 단 1골도 넣지 못하며 자존심이 상한 상태였다. 절치부심한 포르스베리는 후반 21분 회심의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수비를 스친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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