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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늪축구, 스위스도 삼켰다

◆ RUSSIA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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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수비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스웨덴이 스위스를 누르고 8강 무대에 올랐다. 스웨덴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웨덴은 깜짝 3위에 올랐던 1994 미국월드컵 이후 무려 24년 만에 8강행 티켓을 거머쥐며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본선에 온 것이 운이 아님을 증명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라는 스타 공격수를 배제했음에도 스웨덴은 강했다. 하지만 스웨덴 자국 팬이 아닌 이상 재미있는 축구는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 장신 수비진을 앞세워 지키는 축구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스웨덴은 익숙한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고, 또다시 뒤로 웅크린 경기를 펼친 끝에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알고도 당하는, 준비를 해도 빠져나오기 어려운 '늪축구'라고 할 만한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승리할 수 있는 경기. 이브라히모비치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새로운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RB 라이프치히)가 드디어 잠에서 깨어났다. 사실 스웨덴 팀 자체만 놓고 보면 독일, 멕시코, 한국으로 구성된 까다로운 F조에서 2승1패라는 호성적을 거뒀지만 포르스베리는 조별예선에서 매 경기 주목할 스웨덴 선수로 꼽히고도 단 1골도 넣지 못하며 자존심이 상한 상태였다. 절치부심한 포르스베리는 후반 21분 회심의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수비를 스친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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