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으로 고지대 적응한 메커니즘 연구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기관인 중국과학원은 고산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베일리 스네이크'(Bailey's snake)로 불리는 독사를 연구하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해발 3천500∼4천m의 티베트 고원 지대 온천이나 늪 주변 수풀에 사는 이 독사는 진화과정에서 주변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했다.
연구 결과 이 독사는 EPAS1 유전자가 변형돼 매우 강렬한 자외선 노출과 공기 중 산도 농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PAS1 유전자는 심장을 형성하고, 심장 보호에 중요한 신경 호르몬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이다.
고산 지대에 사는 인간에게서도 EPAS1 유전자 변형이 발견됐으며, 이 변형 유전자를 보유한 인간이나 뱀은 혈액 세포가 산소를 몸 안에 운반하는 과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베일리 스네이크와 인간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EPASI 유전자 변형을 깊이 있게 연구하면 고산병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산병은 해발 2천∼3천m 이상 되는 고지대로 올라갔을 때 산소가 부족해 나타나는 급성반응으로,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은 물론 최악에는 뇌와 폐의 치명적인 손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중국과학원의 리지아탕 연구원은 "티베트 고원이나 남미 안데스 산맥 등을 등반하거나 거주하는 사람에게서 고산병이 발견되는데, 이번 연구가 진전되면 고산병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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