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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무주공산 대결 ⑥ 마산합포, 공기업 이전 vs 사기업 유치

민주당 박남현·통합당 최형두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내리 네 번 당선된 경남 창원 마산합포는 미래통합당의 텃밭이다. 그러나 4·15 총선을 앞두고 이주영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 의원은 애초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달 23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을, 미래통합당은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을 공천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선 허성정 후보가, 무소속으로는 곽채규 후보가 출마했다.




18년 정당인, 청와대 경험 쌓고 재도전

민주당 박남현 후보는 20대 총선에 이어 21대 총선에서도 마산합포에서 출마했다. 마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토박이다. 만 44세의 젊은 나이지만 18년의 정당 경력을 갖고 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때부터 정당활동을 해온 박 후보는 "경남에서 민주당 활동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험지에서 18년 동안 청년 시절부터 한 길을 걸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6년 현역인 이주영 의원에게 패해 낙선한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초반 1년6개월 동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2018년 12월 청와대를 떠나서는 다시 마산합포로 돌아와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박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시·도의원들이 (당시 자유한국당과) 5대 5 수준으로 당선됐다"며 "당선된 시·도의원들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며 민원을 해결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공직경험 쌓은 언론인 출신, 고향서 첫 출마

통합당 최형두 후보 역시 초·중·고등학교를 마산에서 나온 토박이다. 최 후보는 신문사 정치·사회·경제·국제부 등에서 20년을 근무한 언론인 출신이다. 이후에는 김황식 총리실 공보실장,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국회 대변인을 거치며 공직 경험을 쌓았다. 최 후보는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타이틀을 달고 경기 의왕·과천에 도전했다가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서 결선 투표 끝에 탈락했다. 2017년 공직을 마치고 경남대 초빙교수로 고향에 돌아온 최 후보는 "귀향해보니 지역 도시가 서울과 차이가 너무 나고 쇠퇴했더라"면서 "그간의 국정 경험과 언론 생활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토대로 도시를 새롭게 일으켜보고, 국정난맥을 바로잡고자 출마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텃밭…경선 당시 최 후보 '운동권 전력' 공방

마산합포는 창원 5개 지역구에서 가장 보수세가 강하다. 이주영 의원은 17대 보궐선거에서 47.5%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후, 18대에서 71%를, 19대에선 68%를, 20대에선 65%를 득표하며 상대 후보와 '더블 스코어' 이상을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이주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으면서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통합당 최형두 후보의 당선이 점쳐지기도 하지만 통합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최 후보의 과거 '운동권' 전력이 변수라면 변수다.

경선 과정 당시 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최 후보는 "32년 전 재판을 통해 모든 진실이 드러났고 사면·복권까지 됐다"면서 "보수정부 시절 총리실 공보실장, 청와대 비서관 등을 거친 검증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박 후보는 "최 후보가 보수정당 후보임에도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범죄로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찾기…박 '공기업 이전' vs 최 '사기업 유치'

박 후보와 최 후보는 모두 과거 전국 7대 도시였던 마산이 침체됐다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해결책은 다르다. 박 후보는 마산에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이전시켜 마산해양신도시를 혁신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때 10개 혁신도시에 153개 정도의 공기업이 이전됐는데, 공기업 이전 '시즌2'가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산합포는 구도심인데 관공서·기업이 빠져나가면서 인구도 줄었다"며 "수도권을 선호하는 대기업을 강제로 이전시킬 수 없으니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이전시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지방으로서는 반길 일이지만 이미 참여정부 때 굵직한 기관·기업들이 대부분 이전했기에 적절치 않은 방안"이라고 반박했다. 최 후보는 "정부가 공기업을 옮기는 그 열정과 관심으로 사기업이 지방으로 옮겨가게끔 지원을 해야 한다"며 "제주도 같은 경우 다음을 옮길 때 지방정부 차원에서 세제상의 혜택을 줬다. 기업의 손실을 보전해줘야 기업이 믿고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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