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P&P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경상국립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천연 펄프 기반의 신소재 ‘셀룰로오스’를 적용한 친환경 동결보호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펄프·신소재 연구가 기존 제약·바이오 산업을 넘어 친환경 농업 기술 분야까지 확대 적용되는 것이다.
동결보호제는 과수 꽃눈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추위로부터 꽃을 보호하는 농업용 신소재다. 이번에 개발하는 동결보호제에는 무림P&P가 생산하는 천연 펄프에서 추출한 나노셀룰로오스가 적용된다. 나노셀룰로오스는 셀룰로오스 섬유를 나노미터 크기(약 10억분 1미터)로 쪼갠 차세대 친환경 신소재로, 미세한 섬유 구조를 갖춰 저온 환경에서도 과수 꽃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등 우수한 단열성과 내구성을 제공한다.
무림P&P는 고기능성의 나노셀룰로오스가 적용된 동결보호제가 상용화될 경우 기존 대비 과수 농가의 저온 피해율을 최대 2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동결보호제의 연구 개발부터 실증과 검증, 그리고 양산까지 이어지는 ‘생산-연구-평가-보급’ 협력 체계를 구축해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 생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는 셀룰로오스 생산 시설을 바탕으로 원료 공급은 물론 제품 개발과 양산 체계를 마련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실제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한 실증과 기술 보급을 담당하고, 경상국립대학교는 성능 검증과 데이터 확보 등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임건 무림 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천연 펄프 기반의 셀룰로오스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농업 소재까지 적용되며, 펄프가 가진 무한한 활용성과 우수성을 또 한 번 증명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펄프 소재 개발을 지속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