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창업자 멘토 자청하고 나선 하버드 출신 한인교포 기업인들
두 사람 모두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기업에서 임원급으로 일하고 있다. 이씨는 미국에서 그리스식 요구르트 1위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식품회사 초바니에서 선임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씨는 맥킨지, 베인캐피털 등을 거쳐 현재 벤처펀드사 스라이브캐피털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에서 자랐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두 사람은 한국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함께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특히 전씨는 한국 벤처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는 데 관심이 많다.
전씨는 아이디어, 기술력, 혁신성을 갖춘 한국 벤처들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꿈이 작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에 매몰돼 성장 가능성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씨는 "한국 벤처들은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 음식을 미국의 대중적인 식문화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이씨는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는 그리스 음식을 대중에게 인기 있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건강한 음식으로서 한국 음식도 미국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교포 사회에서 주목받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대학 시절 학생회 활동을 활발히 했다는 것. 이씨는 총학생회 부회장을 거쳐 하버드대 최초의 아시아계 총학생회장이 됐다. 전씨 역시 재학 시절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한국계 최초로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두 사람은 학생회 활동을 통해 타인을 돕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이것이 리더십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온 이들에게도 쓰라린 시간은 있었다. 이씨는 대학원 졸업 후 몇 달간 진로를 두고 방황했고, 전씨도 사모펀드에서 일하면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이라고 느꼈다. 두 사람은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가 돼야 기업가정신이 꽃핀다고 입을 모았다. 전씨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당장 바꿀 수는 없겠지만 실패를 감싸 안는 분위기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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