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가 바라본 게임 시장 1부
전세계 5개 국가가 전체 모바일 게임 시장 53% 장악
유니티가 매 분기마다 발표하는 모바일 게임 산업 백과(Games by the Numbers)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전 세계적으로 22만 개의 유니티 엔진 기반 게임들이 출시되었고, 설치 기기와 건수는 각각 17억대와 42억건에 달합니다. 그 중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설치 건수에서 무려 31%를 차지하며, 2위인 미국(11%)을 약 3배 차이로 따돌리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등 신흥 시장이 뒤따르는 형국입니다.
중국과 미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격전지이자 모바일 게임 소비의 양대산맥이라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각 국가별 분포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항은 상위권 국가들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현재 전세계 상위 10개 국가의 비중은 65%에 달합니다. 상위 5개 국가의 비중도 절반이 넘는 53%에 육박합니다. 즉, 현재 단계에서 세계화를 염두에 두고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라면, 상위 5개 국가를 핵심 공략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졌습니다.
모바일 게임 개발자 입장에서는 어떠한 모바일 OS를 기반으로 개발해야 하는 지도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세계 모바일 OS의 83.6%(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2016년 1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만 고집하다가는 일부 시장에서는 외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니티의 모바일 게임 산업 백과 자료는 모바일 OS 또한 국가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애플의 iOS 기반 게임은 중국, 미국, 일본 3개 국가의 비중이 무려 60%에 달합니다. 이 3개 국가를 1차 타깃으로 삼고 있다면 반드시 iOS를 염두에 두고 개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셈입니다.
반면,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의 77%는 앞서 전세계 게임설치 상위 10개 국가에서 골고루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브라질과 한국은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 비중이 무려 92% 수준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합니다. 한국 시장만 놓고 보면, 전 세계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 설치 비중에서 2.8%를 차지하며 6위에 올라 있습니다. 국내에서 iOS보다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이 먼저 혹은 단독 출시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장은 단연 중국과 일본입니다. 중국은 전세계 iOS와 안드로이드 게임 설치 기준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안드로이드 비중이 82%에 이르지만, 전세계 iOS 기반 모바일 게임 시장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iOS 게임 시장에서도 중요한 시장입니다.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 오직 하나의 OS만 선택해야 한다면 아무래도 안드로이드가 최선일 것입니다. 그러나 iOS 기반 게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면 미국보다 더 큰 중국 시장을 1차 출시국가에서 제외한다면 커다란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반면, 일본은 상위 10개 국가 중 유일하게 iOS와 안드로이드 게임이 균형 있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iOS와 안드로이드 게임은 일본 시장에서 각각 거의 5:5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중입니다. 따라서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모바일 게임 개발자라면 안드로이드와 iOS를 동시에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바일 OS인 iOS와 안드로이드도 윈도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버전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개발자 입장에서는 2개의 OS뿐만 아니라, 각 OS의 다양한 버전도 고려해야 합니다.
iOS 버전은 사용자들이 스스로 빠르게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난해 말 공개된 9.0X 버전은 이미 72.3%의 점유율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14년 9월 발표된 8 버전까지 포함하면 무려 90% 이상이 최신 버전의 iOS를 사용 중인 만큼, iOS 기반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은 이 두 가지 버전만 고려해도 전체 iOS 모바일 개발 이용자의 대부분을 포섭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OS는 소비자가 스스로 업데이트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가 업데이트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iOS만큼 최신 버전이 많이 배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유니티 모바일 게임 산업 백과 자료에 의하면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은 진저브래드 2.3.3 버전부터 최신 마시멜로 6.0 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모바일 게임이 설치된 안드로이드 버전은 킷캣 4.4 버전과 롤리팝 5.0 & 5.1 버전으로, 전체 모든 안드로이드 버전의 73%를 차지합니다. 아직 마시멜로 6.0X 버전이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아 모바일 게임 설치율도 낮은 것으로 보이는데, 최신 기종의 모바일 기기가 확산될 수록 그 점유율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할 때에는 킷캣 버전부터 최신 마시멜로 버전에 이르기까지 확장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개발 시 어떤 모바일 기기로 구동하느냐에 따라 사용자 경험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OS에서 구동되는 게임이더라도 4인치의 아이폰과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에서의 사용자 경험은 다를 수 있고,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기반의 5.5인치 삼성 갤럭시 S7 엣지와 6.4인치 샤오미 맥스 또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개발자 입장에서는 어느 브랜드의 어느 기종이 많이 팔렸는지도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유니티의 자료에 따르면 iOS 기반 게임은 주로 아이폰에 많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이폰의 비중은 약 64%으로, 아이패드(33.4%)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아이폰 가운데 모바일 게임이 가장 많이 설치된 기종은 출시 1년이 넘은 아이폰6와 아이폰 5S이지만, 비교적 최신 휴대폰인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 비중도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이패드는 최신 기종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까지 아이패드는 iOS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 아이폰에 이은 두 번째 옵션(second device)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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