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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년전부터 내 눈은 오직 SNS 향해 있다"

지면 A37
내 아이디어의 원천은 `인간의 본성`
디지털 매체는 양방향 소통의 매체…모바일 거래가 구매 가능성 가장 커
세계지식포럼 온 '아시아 최고 카피라이터' 테드 림 덴쓰 亞총괄 CCO
사진설명
'아시아 최고의 카피라이터'로 불리는 테드 림 덴쓰 아시아 총괄 CCO(Chief Creative Officer)는 지난 2년 동안 TV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 그의 눈은 오로지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입, 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로 향해 있었다. 테드 림의 아이디어 원천은 다름 아닌 '인간의 본성'을 찾는 데 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세계지식포럼에서 열린 '광고계의 디지털 키워드' 세션에서 기조강연을 하기 위해 방한한 테드 림을 세션에 앞서 만났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노하우에 대해 그는 "마법 같은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천재도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왜 그 일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때 올바른 솔루션을 광고주들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그는 유니클로와 함께 만든 '유니클로 트래블 플래너'를 제시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이 홈페이지에 사용자가 여행 가는 위치와 일정을 입력하면 현지 날씨에 적합한 유니클로 신상품을 제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 역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주변 친구들이 여행을 할 때 현지 날씨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준비한다는 단순한 본성을 캐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테드 림은 "이처럼 디지털 매체는 아날로그 매체와는 달리 양방향 소통이 강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로 이어지게 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100년이 넘은 일본 광고회사 덴쓰는 WPP와 함께 세계 최대 광고회사로 불리는 곳이다. 테드 림은 지난해 6월부터 이곳에서 아시아 지역 최고 창의력 책임자(CCO) 자리에 올라 덴쓰 크리에이터들을 이끌고 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꾸준하게 글로벌 광고상을 받은 광고마케팅계 거장인 그는 말레이시아 DDB에서 20년 이상 일하며 '올해의 에이전시' 상을 3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테드 림이 최근 제작한 도요타 아태지사 광고는 타임지로부터 "미치도록 훌륭하다. 하루 중 가장 유쾌한 2분"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전통적인 광고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쳤다면 지금은 실질적인 제품 판매와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어떤 디지털 기기이든 중요한 것은 결국 유용하고 차별화되면서 사람을 움직이고 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콘텐츠"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세계지식포럼에서 열린 '광고계의 디지털 키워드'는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가 좌장을 맡고 테드 림과 함께 황보현 HS애드 CCO, 알반 빌라니 크리테오 디렉터가 연사로 나섰다.

황보현 CCO는 "도구가 새로운 것인지 옛날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 안에 담겨진 생각이 얼마나 도전적인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황 CCO는 이어 "변화를 직시하면서 고객, 브랜드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이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반 빌라니 크리테오 디렉터는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선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은 이러한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호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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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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