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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통일총리` 헬무트 콜 타계

지면 A29
메르켈의 멘토…EU도 주도
독일의 '통일 총리'로 불리는 기독민주당의 상징적·역사적 정치인인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콜 전 총리는 루트비히스하펜 자택에서 별세했다. 그는 1982년부터 1998년까지 서독 총리로 8년, 통일 독일 총리로 8년을 지냈다.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와 같은 중도우파 기민당 출신으로 무려 16년간 총리를 지낸 독일 최장이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멘토다. 그는 통독에 대한 주변국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유럽 최대 규모인 독일 경제를 상징하는 마르크화(DM)를 포기하기도 했다. 유럽 경제·화폐 통합(EMU)을 적극 추진했으며 국제평화유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유럽의 통합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유럽공동체(EU) 결성을 주도했다. 1930년 4월 3일 루트비히스하펜에서 태어나 프랑크푸르트대와 하이델베르크대를 졸업한 뒤 정치 세계에 뛰어들었다. 그의 인생의 정점은 독일 통일이었다.

자신의 집권 기간 중이던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닥친 통일 정국에서 '조기 통일론'을 주창하며 10단계 통일 방안을 발표했다. 이듬해인 1990년 동·서독 간 화폐경제 사회통합 조약, 통일조약, 1전승 4개국의 독일 통일을 양해하는 조약 등을 이끌어내 같은 해 10월 독일 통일을 이뤄낸 인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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