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민간구조대 '하얀헬멧(시리아 민방위)'이 최근 무장괴한에게 피살된 데 대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번 공격으로 "슬픔에 빠졌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복면괴한들의 이 비열한 행위는 위험한 환경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달려가 일했던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비판했다. 프랑스도 이번 공격을 규탄했으며,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리아 민방위 대원 7명은 지난 12일 이들리브주 사르민에 있는 구조센터에서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숨진 대원들은 머리에 총상을 입어 이른바 '처형식'으로 피살됐다.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흰색 헬멧을 쓰고 위급한 내전 현장을 누벼 '하얀헬멧'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시리아 민방위는 2013년 초 자원봉사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제빵사, 재단사, 목수, 전기기사를 비롯한 30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정 정치 세력과 연계되지 않은 중립을 표방하며 전투 현장에서 어느 편이든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구한다.
구조활동과 함께 보수, 전기 케이블 연결, 건물 안전 유지 등 활동도 한다.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미국 국무부와 네덜란드 외교부에서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등은 '급진' 반군에 연계된 단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뉴스
